HARBETH
HL-Compact7ES3 XD2
가정용 스피커들의 이상적인 본보기
선명도와 디테일이 크게 향상 ---
이번 기사에 등장한 스피커 시스템의 사진을 보시고 ‘신제품 소개 페이지 아니었나…’라고 생각하신 독자도 계실 것이다. 이 스피커는 하베스의 신제품으로 HL 콤팩트 7ES2 XD2라고 한다.
모델 이름은 전작이었던 HL 콤팩트 7ES3XD에 ‘2’가 더해진 것이다.
XD가 등장했던 당시에도 그 이전 제품인 ES3와 외관상 구분이 필자에게는 잘 안 되어 난감했던 적이 있다.
첨언하자면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HL 콤팩트 7 시절부터 기본 디자인은 달라지지 않았다. 20cm 콘형 우퍼와 25mm 알루미늄 돔형 트위터를 프런트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인클로저에 수납한 2웨이 시스템이라는 구성도 동일하다.
참고로 오리지널 기종인 콤팩트 7과 최신 모델인 본 제품 XD2의 공식 크기 및 무게를 비교해 보니, 콤팩트 7이 273×520×310mm(WHD)/14kg인데 비해 XD2는 272×520×305mm/13.2kg으로, 이는 오차 범위 내의 차이에 불과하므로 이 정도로 닮았나 하고 놀랐다.
하지만 겉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해도 이 시리즈는 음질적으로 꾸준한 개선을 이어왔다. 개인적으로 특히 ES3로 바뀌었을 때와 이번 XD2의 개선 포인트가 특히 인상적이다.
이 두 모델의 공통점은 우퍼의 진동판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이 시리즈는 우퍼 콘의 소재로 일관되게 복합 수지를 채택해 왔으며 ES3에서는 래디얼2(RADIAL2)로 변경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래디얼4로 진화시킨 것이다.
물론 스피커 시스템의 사운드는 유닛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며 네트워크(이 변경이 XD로의 변화 포인트였지만 이번 모델에서는 더욱 개량되었다), 그리고 인클로저도 극히 중요하지만, 유닛을 변경했다는 것은 엔진을 개량했다는 것과 비슷하므로 때로는 결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진동판을 억제한다기보다는 적절히 울리도록 컨트롤하는 인클로저 설계 철학은 변함없으며, 그 포인트가 이번에 더욱 교묘해진 느낌이다. 필자는 하베스에 대해 많은 감상평을 써 왔기에 이번 기사에서도 반복 되겠지만 중용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황금의 밸런스라고 평가하고픈, 자연스러운 질감을 품어 마음에 스며드는 사운드는 이 최신작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베스를 들으면 ‘그래그래, 음악이란 건 바로 이런 밸런스로, 이런 음색으로 울려 퍼져야지(들려야지)’ 라고 무릎을 탁 치며 황홀하게 빠져들곤 한다.
최신 모델에서는 이와 같은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선명도와 정위감이 크게 향상되었고 더욱 와이드 레인지로 확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스피커는 가정용 스피커를 논할 때 하나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ES3나 XD를 애용하고 계신 독자께서는 기본적인 음조는 다르지 않으므로 그대로 사용하셔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새로운 하베스를 구입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XD2 모델을 적극 추천 드린다.
하베스 HL-Compact7ES3 XD2 ¥980,000(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
●사용 유닛: 우퍼 20cm 콘형, 트위터 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3.3kHz
●감도: 86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무게: W272×H520×D311(단자 포함)mm/13.2kg
●비고: 사진의 전용 스탠드 ‘HSS7C'(¥72,000 페어)는 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