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드디스크 재생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식의 플레이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CD
포맷 수준의 음악 파일 재생이 일반화의 길로 접어들면서, PC 오디오가 하이파이 오디오에
통합되는 현상이 나타 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한다면, PC 오디오는 지금도 소형 시스템에 기반
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형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기기는 바로 초소형 액티브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PC오디오 특유의 협 소한 시스템 환경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성 높은 무기가 바로 액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40만원대에서
200만 원대 초반에 이르는 북셀프형 액티브 스피커 4종을 시청했다. 40만 원대의 기기로 는 국내의 디지털 앰프 전문회사인 디지털 앤 아날로그에서 내 놓은 캘릭스 AL과 신생 브랜드 인 소노에서내 놓은 M45 등 2종이었고, 100만 원대 이상의 기기로는 100만 원대 초반인 제네릭의 6010A, 그리고 200만 원대초반의 다인 오디오 MC-15 등 2종이 었다.
다채로운 가격, 다양한 성능
무엇보다 먼저 이번 시청 작업에 대한 총평부터 시도해 본다면, 이들
스피커는 가격대가 워낙 폭 넓게 펼쳐져 있는 까닭에, 동일선상에서 단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서로 대조 되는 음향 스타일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캘릭스 AL과 MC-15가
개방감 넘치는 공간감, 명쾌한 다이내믹 표현, 명도가 높은
음색 등을 시원스러운 발성 속에 용해한 화려하면서도 투명한 음향을 들려주었다면, M45와 6010A는 음악 표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 주기는 했지만, 안정감과
절제력에 기반을 두고 음향에 적절한 온기가 실려 있는 음향을 들려주었다.
취향과 선택
이런 관점에서 보면, PC오디오 애호가들은 자신의 음향 취향에 따라
이들 스피커를 두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보급기종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호쾌한 음향을 선호하는 애호가라면 캘릭스 AL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고, 차분한 음향을 추구하는 애호가라면, 신생브랜드이기는
하지만, 소노의 M45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등급을 상향해 보면, 강력한 폭발력을 갖춘 중후함과
안정감을 선호하는 애호가에게 는 제네릭의 6010A가 어울린다면, 화려함과
명료함의 적극 적인 통합을 선호하는 애호가에게는 다인오디오의 MC-15를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청에서 사용한 레퍼런스 기기를 소개 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소스플레이어로는
일반적인 미디어 플레 이어 대신 영국의 스튜디오 전문업체인 새디의 2채널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인 PCM2, BB2-J(AD/DD/DA 컨버터), 벤치 마크의 DAC1 USB, 매킨토시의 라인 앰프 C28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 그리고 푸바 2000, 벤치마크 DAC1 USB, 매킨토시 C28 등으 로 구성된 시스템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번 시청에서는 CD에서 리핑한 웨이브 파일, 린 레코드를 비롯한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24비트 96kHz 포맷의 음악 파일, 마지막으로 새디의 DAW PCM2를 사용하여 필자가 직접 LP에서 디지털로 전환하여 믹싱한 24비트, 96kHz 포맷의 음악 파일을 테스트 음원으로 사용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