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는 산업용 AC/DC 컨버터,
LED 파워 서플라이, 산업용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생산,
개발하고 있는 OBS코리아에서 2009년에 멀티미디어와
오디오 사업에 진출하면서 출범한 신생 브랜드로서, PC 오디오를 중심으로 한 음악 감상과 홈 레코딩
시장을 겨냥하고 내놓은 소형 액티브 스피커인 M45는 소노의 첫 번째 제품이다. M45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신생 브랜드의 첫 번째 작품답게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한 세련된
디자인이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형태는 소형화, 단순화를 지향하고, 소재의 질감을 고급스럽게 드러내는 데 디자인의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의도는 M45에 제대로
반영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알루미늄 배플과 피아노 마감으로 처리한 인클로저가 스피커의 품격을 한 차원
높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제원을 살펴보면, M45는 클래스 AB 증폭 방식을 채택한 채널당 18w 출력의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으며, 28mm(1.2in) 구경의 네오디뮴 실크 돔 트위터 T30SD1과
폴리머 콘을 채용한 104mm(4.1in) 구경의 우퍼 W102pp를
장착하고 있으며, 크기는 폭이 136mm, 높이가 226mm, 깊이가 215mm이다.
따라서 규모와 내용만 놓고 보면, 전형적인 PC 오디오용
액티브 스피커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음향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M45는 신생 브랜드의 제품답지 않은, 숙성도가 높은 음향을 들려주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이 스피커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수렴과 발산 사이의 균형이 잘 잡힌 절제된
발성이다. 이보다 적극성을 더 살렸어도 좋았으리 라는 것이 필자 개인의 욕심이지만, 침착함과 안정감의 깔끔한 조화를 추구하는 음향은 그 자체로서 높은 점수를 주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스피커에서 필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아담한 스케일과 적절한 낙폭을 보여 주는 다이내믹 표현, 그리고 적절한 온기를 가미하고 있는 투명한 공간감 등이다. 이들
특성이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이룬 결과, 정연함과 청명함, 명료함과
섬세함 등의 유연한 조화가 살아 있는 미음(美音) 계열의 음향이 살아나고 있다. 1kHz 대역이 다소 약한 까닭에, 음악 표현력이 소극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 대목만 보완한다면, M45는 PC 오디오 초보자와 젊은 애호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품격과 능력을 충분히 갖춘 스피커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