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고 민첩하며, 깊이 있는 분해능에 놀라다
투명하고 밝고 선명한 공간 표현 ---
AUDEL(아우델)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스피커 공방이다.
이전에는 오델이라고 발음했으며, 본지 제221호에서 플로어 스탠딩 모델을 소개한 적이 있다.
조금 찾아 보니 2021년 말이었으니 필자로서는 약 3년 반 만의 대면인 셈이다. 이번에 들어 본 것은 북셸프형 플로어 스탠딩 시스템인 마지카 플러스. 전용 스탠드가 함께 제공되었지만, 이 스탠드는 옵션 사양으로 별도 판매된다.
이탈리아산 스피커 중에는 인클로저의 구조나 소재에 특별한 기술과 설계 철학이 담겨 있음을 느끼게 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소너스파베르, 디아파송, 차리오, 알베도 등이 그렇다.
오델도 그 중 하나로서, 본기의 인클로저는 원형으로 자른 합판을 겹겹이 쌓아 터널 모양의 상자 모양으로 조립되어 있다.
중간에 검은색 부분은 HPL(High Pressure Laminate)이라는 독자적인 고밀도 소재를 사용한 진동전파 차단층이다. 목재 적층 상자는 자작나무를 사용했다.
아마도 북유럽산 고급 자작나무 합판일 것이다. 이처럼 정교한 적층 구조의 인클로저는 본기의, 아니 오델 스피커 전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얇은 무늬목이나 견고한 도장막으로 마감되는 외관을, 합판 단면을 그대로 노출시킨 왁스 폴리시 마감으로 마무리한 외형 역시 철저한 시청 결과에 따른 결단이었을 것이다.
스피커 본체는 2웨이 구성의 베이스 리플렉스형. 14cm 직경의 패브릭 스타일 트리트먼트 콘 우퍼와 29mm 직경의 링 라디에이터형 트위터를 조합한, 외형상 정통파 구성의 유닛이다.
뉴스 릴리스에는 동사가 자랑하는 소형 북셸프 레퍼런스 모델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자세히 보면 트위터의 다이아프레임은 중심부가 눌린 리버스 돔 형태로 되어 있어, 소프트 돔이 가지는 중심부 강성 부족이라는 약점을 과감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보완하며, 고역의 응답성과 해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어쨌든 적층판 단면을 드러낸 속이 비어 있는 인클로저는 소박한 수작업의 느낌이다. 하지만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마지카 플러스의 사운드는 우리가 상상하는 수준의 일명 차고 톤 음색과는 거리가 멀다. 서투른 비유를 하자면,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레시피이지만 가정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프로의 맛이다.
이탈리아 요리의 모범답안 같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단순한 콤팩트 스피커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끌어낸 듯한 높은 S/N 감이다.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민첩하며 깊은 포용력을 지닌 분해능, 투명하고 밝고 선명한 공간 표현은 가격을 잊게 만드는 ‘시칠리아의 보물’이라 할 만하다.
오델 Magika +Plus ¥1,350,000(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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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2웨이 2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14cm 콘형, 트위터·2.9cm 링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4kHz
감도: 87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210×H390×D355mm/13.5kg
비고: 사진 속 마감은 벌 월넛, 이외에 일반 월넛 마감 있음. 사진의 전용 스탠드(¥350,000·페어)는 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