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강렬한 그루브가 있고
음악이 전면으로 튀어나온다---
현대의 하이엔드 스피커가 조금은 잊고 있던 소리를 재현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스턴사운드팩토리가 전개하는 BWV 브랜드의 3웨이 스피커 ‘H7’을 들었을 때 나는 즉시 그렇게 느꼈다.
본기는 카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대표 사토 히로야스 씨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본지 제234호에서 와다 히로미 씨가 평가한 플래그십 H5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모델이다.
높이 약 1m 무게 49kg의 캐비닛에 7.5cm의 질화 티타늄 진동판과 네오디뮴 자기회로를 채용한 컴프레션 드라이버와 혼이 탑재되어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필자가 보기에 혼 주변의 조형적인 디자인은 1970년대 페어레이디 Z에 장착된 워크스 펜더를 연상케 한다.
미드레인지와 우퍼에 탄소섬유 진동판과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네틱 회로를 채용했다. 멀티 앰프 구동을 전제로 하여, 제품에는 대역 분할 타임 얼라인먼트 조정이 가능한 크로스오버 ‘ASC48’이 함께 제공된다.
이번 시청은 소울노트 P3를 프리앰프로, 오디오랩의 파워 앰프 8300XP 3대를 사용하여 각 대역을 멀티앰프 구동하는 구성으로 시청했다. 참고로, 이 스피커는 세팅에 일정 수준의 조율과 경험이 요구되는 성향을 보인다.
필자는 스피커와 청취 지점을 정삼각형으로 배치하고, 혼의 축이 귀를 직접 향하도록 안쪽으로 각도를 조정했다.
여기에 나무 블록 위에 올려 높이까지 고려해 세팅을 마쳤다.
그리고 일단 세팅이 제대로 맞춰지면, 이 스피커는 놀라운 일체감으로 음악과 청취자를 강하게 이어준다.
전반적인 음색은 대역 밸런스가 플랫하고, 음색에 별다른 색이 없다.
현대 영국 재즈를 대표하는 여성 색소폰 연주자 누비야 가르시아와 에스페란자 스팔딩의 ‘Dawn’을 들어 보았다.
음역대의 넓이를 강조하는 것도 아니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타입도 아니다. 하지만 색소폰과 보컬이 전면으로 툭툭 튀어나오는 음악적으로 강렬한 일체감이 있어, 필자는 순간적으로 유혹에 이끌려 볼륨을 올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기는 “재즈의 블랙니스”를 잘 표현해 준다는 점이다.
아날로그로 들었던 소니 롤린스의 'Newks Time' 오리지널 음반은 테너 색소폰의 포효가 공간을 지배하고 윈튼 켈리의 피아노 건반이 눈앞에서 춤을 추는 듯하다.
더그 왓킨스의 베이스의 실체감이 약해지지 않고, 아티스트의 생명감이 그대로 살아난다.
동사 사이트에 적힌 BWV의 사운드 콘셉트는 ‘정확하고 흐릿하지 않은 소리’라고 한다.
그 표현은 다소 점잖게 느껴진다.
시청실에서 들은 H7의 소리는 음악과 오디오에 정면으로 맞서는 듯한 강렬한 그루브가 실린 소리였다.
크로스오버 포함 240만 엔(세금별도)이라는 가격도 음질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BWV H7 ¥2,400,000(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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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 멀티앰프 구동 전용 3웨이 3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25cm 콘형, 미드레인지·16.5cm 콘형, 트위터·7.5cm 컴프레션 드라이버+혼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500Hz, 2.5kHz
감도: 90dB/W/m(우퍼), 97dB/W/m(미드레인지), 112dB/W/m(트위터)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본체·W370×H1,050×D370mm/49kg
비고: Linea Research 사의 디지털 전자식 크로스오버 ‘ASC48’ 및 전용 스피커 케이블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