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하이파이]</span>DYNAUDIO EXCITE X32 : £1,790 per pair (200909) 덴마크 엔지니어에 의해 덴마크에 거점을 둔 다인오디오는 프로오디오, 카오디오 외에 하이파에서도 높은 명성을 자랑하지만 실제 주인은 독일 사람으로 본사는 독일이다. 소위 유럽식 조리법으로 버무린 성공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Excite 시리즈는 발매된 지 1년이 넘었지만(태생이 대중적인 Audience 시리즈를 고급화시킨 것) 본지에서는 첫 등장이다. 이 X32는 전면의 회색 배플 등으로 다인오디오적인 스타일을 자랑하지만 전작에서는 볼 수 없던, 다인오디오의 새 출발을 알리는 제품이다. 리뷰어로써 되새겨보면 다인오디오의 메인 드라이브 유닛들은 훨씬 큰 대구경 보이스 코일로 플라스틱(정확히는 Magnesium Silicate Polymer) 콘/돔 다이어프램을 움직였다. 이는 상당한 과열을 견디는 파워 핸들링이 가능한 설계이다(진동판의 움직임 거리가 크다기 보다는). 하지만 커지는 만큼 보이스 코일도 무거워져서 감도에 있어서 타협이 불가피한데 캐스트 프레임과 MSP 진동판 같은 사양을 유지하면서도 전통적인 모터 구조를 채택하는 것은 다인오디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좋든 나쁘든(대개는 후자의 경우가 많지만) 오늘날 스피커 업계의 유행은 좁은 전면 배플 설계가 우세한데 X32도 확실히 그런 편이다. 여유있는 콘지 면적을 위해 메인으로 쓴 트윈 드라이버를 쓴 것은 요즘은 보편적인 사양이지만 X32는 2웨이 방식 설계로 2.5웨이 방식보다 훨씬 직관적인 구성을 채택했다. 이례적일 정도로 슬림하고 야무진 패키지로 1m도 안되는 크기에 폭은 17cm 정도이며 전면과 바닥을 제외한 4면은 고급스럽고 스무드한 원목 마감(메이플, 체리, 로즈우드 그리고 블랙애시)을 제공한다. 전면 패널은 회색 도장의 MDF를 멋지게 만들었지만 원할 경우 검은 패브릭 그릴로 가릴 수 있다. 유일한 불평 거리라면 작은 바닥판이다. 인클로저 바닥과 크기가 같아서 스파이크를 단단히 조여도 바닥이 좁아 안정감은 전혀 높아지지 않는다. 파운드화의 약세 때문에 £1,557 이던 가격이 £1,790으로 올랐다. 2개의 135mm 메인 드라이버는 각각 95 mm의 콘지 면적으로 갖고 있으며 중앙에는 더스트 커버가 자리잡고 있다. 소프트 패브릭/폴리머 트위터는 27mm 돔이며 귀 높이 보다 약간 아래 위치한다. 싱글 터미널은 바닥에 있는 위상 반전 포트 가까이에 있다. 사운드 퀄리티전반적으로 톤 밸런스는 테스트 중 꽤 좋은 편이다. 가장 스무드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사람 목소리 재생은 정말로 훌륭하다. 임장감의 억제로 낮은 음량에서는 음영이 베어들어가지만 대음량으로 바꾸면 공격적인 면이 전혀 없는 대형 사운드를 쏟아낸다. 중역은 깨끗하고 정보량이 높으며 고역은 달콤하고 멋지게 들린다. 저음도 꽤 설득력은 중고역 보다는 덜하지만 괜찮은 편이다. 일부 음악에서 다소 탁한 저음과 텍스처도 다소 모호할 때가 있어서 리듬 재생에 필요한 정밀도와 권위감이 약간 부족하게 들릴 때가 있다. 하지만 스테레오 이미징은 잘 잡혀 있으며 통울림이나 웅얼거림 또는 중역의 착색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H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