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VPL-VW80 ➜ £5,000 APPROX ➜ WWW.SONYBIZ.NET
더 높은 하이엔드로 올라가려는 SXRD
소니의 SXRD 프로젝터도 이제는 희귀한 품목은 아니지만 John Archer는 경쟁 제품들을
압도할런지에 대해서는 궁금하다는데…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소니 SXRD 기술에게는 꽤나 심난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2006년 1월, 호사스런 ‘레퍼런스’로 데뷔한 VPL-VW100 이래로 SXRD는 퀄리티에서나 가격에서 경쟁자들의 복병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JVL의 D-ILA가 그랬다.
하이엔드 프로젝터에서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무언가 새로운 큰 족적을 남겨야 했고 적어도 가격이나 성능 어느 하나에서는 경쟁력 높은 제품이 있어야 했다. 물론 £5,000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미드나잇 카우보이
지금까지의 본 모든 SXRD 프로젝터들처럼 VPL-VW80도 꽤 멋지다. 아름다운 블랙(미안, 정확히는 미드나잇 스카이)마감과 독특한 마름모꼴 형태에 도도할 정도의 놀라운 만듦새를 자랑한다.
몸체 아래의 선반부에는 HDMI 1.3을 비롯한 다양한 입력들과 2개의 12v 트리거 출력(하나는 전동 스크린용, 다른 하나는 아나모픽 줌 모드용), PC 포트 그리고 RS232 잭을 갖추어 완벽히 홈시네마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다.
이 정도 가격이면 HDMI가 3개 정도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곧 나올 파나소닉 PT-AE3000은 3개를 갖췄지만 가격은 £2,200이다. 그래도 VW80을 살 여유가 있다면 HDMI 스위처 구입은 일도 아닐 것이다.
VW80은 거대한 스펙 리스트를 지녔지만 특히 하나가 눈에 띄는데 바로 MotionFlow 프로세싱이다. 실제로는 2개의 세부 옵션을 제공하는데 Motion Enhancement와 Film Projection이다.
전자는 프레임을 분석하여 실제 장면 사이에 부가 장면을 끼워 넣어 화면상에서 물체가 움직일 때 저더를 줄여서 움직임이 더 매끈하게 보이게 해준다.
Film Projection 시스템도 장면 사이사이에 끼워 넣는 것은 역시 마찬가지지만 상당히 어둡게 만든 장면을 끼워 넣음으로써 예전 필름 같은 초당 24 프레임의 느낌을 되살리게 했다. 이 효과 또한 모션 블러 현상을 상당히 줄여준다. 이는 사람 눈이 프레임 사이의 빈 부분을 무언가로 채우려는 눈의 시도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 결과 Motion Enhancement 보다 Film Projection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Motion Enhancement가 더 스무드한 장면을 보여주었지만 빠른 물체의 이동 같은 장면에서는 주변에 아른거리는 노이즈를 만들었고 카메라 패닝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Film Projection 기능은 완벽하지 않다. 처음에는 마치 옛날 50Hz TV를 보는 기분이었는데 볼수록 그런 껌벅이는 듯한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영화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더욱 극장과 같은 내추럴한 느낌이 살아났다.
특이하게도 소니의 현재 플래그십 VW200에서 보여준 같은 기능과는 다르게 보였다. 하지만 그 이유는 VW200이 더 밝고 더 다이내믹한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껌벅거림이 잘 느껴지지 않은 것으로 믿는다.
VW80의 스펙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신선함은 Bravia Engine 2 프로세싱 기술이다. 엑스칼리버처럼 갈고 닦은 이 기술의 반도체 칩은 VW80이 놀라운 샤프니스의 HD 화질을 만들도록 해준다. 정말로 £5,000 이하 프로젝터들 중 <트랜스포터> 블루레이에서 이 만큼 디테일한 장면을 제대로 소화하는 제품은 본 적 없다.
블랙으로 되돌아오다
눈을 사로 잡는 또 다른 기술은 VW80이 주장하는 60,000:1 명암비. 다이내믹 아이리스를 사용한 60,000:1의 명암비는 홈시네마 프로젝터로서 괄목할 만한 높은 수치지만 본지 Tech Labs에서 포스트 캘리브레이션 후 측정한 결과는 거의 43,000:1로 나왔다. 그래도 소니의 마케팅 수치와는 근접하는 결과이다.
이 명암비는 훌륭한 블랙 재현에 밑바탕이 된다. 거의 칠흙에 가까운 장면들로 도배된 <스위니 토드>에서도 종종 런던 뒷골목의 암울함이 회색빛 흐린 날로 변질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또한 미묘한 암부 디테일들로 도시를 3차원적으로 잘 그려낸다.
VW80의 어두운 장면 재생은 훨씬 비싼 VW200의 영상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다. 이는 영상의 밝기에 따라 더욱 빠르게 대처하는 아이리스 덕분이다.
내 돈이라면 최고의 DLP 모델 한 두개와 JVC의 D-ILA 모델이 여전히 블랙에서는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하지만 이 소니의 블랙도 확실히 펀치력과 풍부함을 자랑한다. 보는 이들은 거의 그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무기를 골라 보자
VW80의 Real Colour Processing 시스템은 깜짝 놀랄 만큼 유연한 색상 컨트롤을 지원한다. 레드, 그린, 블루, 마젠타, 시안 그리고 옐로우 각각을 파이 스타일의 영리한 차트로 재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보다 더 매력적인 점은 소니가 바꾸려는 색상만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색상은 보이지 않게 하여 더 정확히 해당 색상의 계조폭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딱히 RCP 메뉴를 건드리지 않아도 VW80은 좋은 색을 보여준다. 레퍼런스인 <트랜스포머> 블루레이를 보면 VW80은 미묘함을 잘 그려내는데 로봇의 CG 렌더링을 제대로 소화하여 3차원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감히 진짜같다고 할 정도다.
나는 이전 SXRD 제품들에게 핏기없는 색상에 비평을 가했지만(Xenon 램프를 쓴 VW200만 빼고) VW80은 그런 악습을 깨고 풍부하고 진한 색조와 생동감을 선사한다. 확실히 일부 DLP 모델들이 더 낫긴 하지만 DLP는 거슬리는 무지개 빛 컬러휠 노이즈를 피할 수 없다. VW80의 컬러는 괄목할 만한 변신으로 SXRD의 옳은 방향을 제시한다. 이제 나 조차도 SXRD가 Xenon 램프의 도움 없이도 풍부한 색상 재생이 가능해졌다고 확신한다.
VW80은 확실히 세련되고 재능있는 프로젝터로 동작 소음도 거의 없다는 또 하나의 장점을 갖췄다. 영화 시청 동안 팬 소음으로 방해받을 일이 없다.
따라서 기꺼이 추천할 제품이다. 하지만 프로젝터 시장은 잔인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여 이와 같은 고급 모델은 단점이 거의 없어야 한다. JVC의 놀라운 HD1 프로젝터는 이제 £3,000 이하에서도 가능하며 소니의 SXRD 입문기 HW10도 £1,700이면 살 수 있다.
물론 이들 중 누구도 하이엔드 시어터를 더욱 빛나게 바꿔줄 VW80을 훌륭한 프로젝터들로부터 끌어내릴 수는 없다. 내 조언 때문에 매장에서 이 제품에 더욱 눈길을 줄 수 있겠지만 훨씬 싼 제품들을 보자마자 금방 마음이 바뀔 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당신의 마음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