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P LX-52XS1E ➜ £9,000 APPROX ➜ WWW.SHARP.CO.UK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시너지
£9,000의 샤프 52in 플래그십 초박형 LCD는 초호화판 비쥬얼 여행 티켓이다.
Rik Henderson은 샤프의 광채에 압도당했다는….
통상적으로 HCC에서 리뷰를 할 때는 비싼 것은 터무니 없다는 생각은 배제한다. 우리는 제품들은 항상 제품의 가격 보다는 대비 성능이나 성능의 가치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52in TV에 £9,000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다면? 이런 경우에는 가격을 무시하기 어렵다. 샤프 lC-52XS1E는 새 푸조 206 자동차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특히 요즘 경제 분위기를 생각하면 장난이 아닌 가격이다. 이 정도 돈이라면 세계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도 있고 새 할리 데이비슨을 구입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낌없이 그런 물건들에 기꺼이 돈을 쓸 수 있다면 HCC Tech Labs에서 명예를 수여 받은 최고의 LCD TV를 놓쳐서는 안된다.
샤프 LC-52XS1E는 확실히 달라 보인다. 이는 저명한 산업 디자이너(샤프에서는 친숙한) 토시유키 키타의 비전 덕분이다. 은빛 플라스틱이 아닌 사치스러운 브러시 마감의 알루미늄은 신선한 느낌으로 자꾸 눈을 유혹한다. 선천적으로 나는 베젤 같은 곳에 지문을 남기는 것을 싫어해서(그래서 친구를 집에 부르는 것도 피할 정도다) 절대로 껴안거나 만지지 않지만 이는 취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스크린에는 파이오니어가 만든 2.1 사운드바가 비슷한 이미지를 더해준다. 따로 띠어낼 수도 있지만 띠어내면 심미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스탠드 역시 세련된 절삭 가공으로 보기 만큼이나 기능성도 높다. 단, 주의할 점은 무게가 1톤이다!
23mm!
TV의 깊이를 보면 환호를 지를 것이다. XS1E는 현재 시장에 나온 TV중 가장 얇은 제품으로 불과 23mm이다. 벽걸이 설치를 하면 아마 당신이 원했던 수준의 매끈한 모양을 볼 수 있으며 OLED 수준으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우아한 맵시는 분리 제공되는 미디어 박스(AVC 시스템) 덕분으로 HDMI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된다. 물론 AVC 뒷면에는 일련의 단자들로 꽉 채워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모두 보이지 않게 감춘 셈이다.
분리된 박스에 모든 잡동사니를 넣은 덕분에 많은 기술들을 제공할 수 있었다. 디지털 튜너(디지털 수신이 안좋은 경우를 위한 아날로그 튜너도 함께)외에 DVB-S 위성 수신도 된다. 연동되는 EPG가 없기 때문에 Freesat은 제한이 있지만 적당한 접시 안테나만 연결하면 무료 공중 위성 채널은 볼 수 있다. 불행히도 DVB-S2 튜너는 아니라서 위성 HD의 디코딩은 불가하다. 따라서 BBC, ITV의 HD 채널은 안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 게다가 기꺼이 TV에 £9,000을 쓸 정도라면 Sky+ HD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다.
미디어 박스는 USB 2.0 슬롯으로 메모리 스틱이나 외장 하드를 연결, MP3 음악과 JPEG 사진 파일을 볼 수 있다. 사실 삼성의 WISELINK Pro보다는 뒤지지만(이것도 처음에는 동영상은 불가했었다)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기술은 디스플레이 그 자체다. 샤프의 최신 100Hz 영상 처리로 유사 기술을 구사하는 경쟁 제품들에 비견할 만하며 상당한 수준의 비디오 조정 옵션들을 갖추었다. 물론 LED 백라이팅은 두 말이 잔소리…
Ace of bass:
파이오니어 설계의 사운드바가 인상적인 오디오 재생에 도움을 주었다.
Colour of magic
일반적인 CCFL 대신 LED 백라이트의 사용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삼성의 시리즈 7, 9 패널들은 이미 이 기술을 갖추었고 필립스 42PFL9803과 소니의 발매 예정작도 마찬가지다. 항상 LED의 LCD TV 사용에서는 상당한 블랙 응답 개선에 깊은 인상을 받아왔다. 하지만 샤프의 RGB 방식의 도입은 시스템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TV들의 백라이트는 수백개의 백색 LED로 영상 신호에 따라 부위별로 빛을 낸다. 어두운 부분은 깊은 블랙을 위해 LED를 꺼버려서 PDP 같은 블랙으로 대단한 깊이감을 선사한다. 또한 술취한 코가 발그래해지듯이 밝은 부분에서는 빛이 강해진다. 그 결과 진하고 드라마틱한 영상으로 다이내믹 레인지도 개선된다.
그런데 XS1E는 색상 표현이 가능한 RGB-LED로 백라이팅을 사용했다. 이는 명암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색상 충실도까지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하여 화질 자체를 대단히 스페셜하게 바꾸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백라이트의 빛이 화면의 픽셀들의 색상에 매칭되어 빛을 발하므로 색조의 개선이 확연히 느껴진다. 이 TV의 레드는 내가 본 어떤 LCD 보다도 더 설득력이 있다. 블루와 그린도 마찬가지. Sky HD로 보는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는 가장 이상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스포츠 팬이 아니더라도 장점은 크게 누릴 수 있다. 블루레이 <쿵푸팬더>를 보면 폭발적인 색상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장면들은 깊은 레드, 그린 그리고 확실히 더 깊은 블랙이 넘쳐난다. 특히 HD는 압권이다. 화질은 센세이셔널한 정도를 넘어 거의 3차원적인 느낌이다.
한가지 명심할 점. 곰의 파이팅 넘치는 만화에서는 TV의 영상 모드가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실사 영화의 피부톤은 다소 과장되어 있으며 부주의하게 영상 조정 옵션들을 건드리면 더 화질이 나빠진다. 화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전문 인스톨러의 캘리브레이션을 추천한다. £9,000의 TV는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Flying the flag
XS1E는 놀라운 제품으로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준다. HD도 그렇고 52in을 꽉 채우게 확장시킨 SD 영상까지 모두 다 대단하다. 음질도 파이오니어의 사운드바 덕분에 탁월하다.
정말로 테스트 때마다 생각해오던 아이디어를 파이오니어의 도움으로 이룬 듯 하다. XS1E는 LCD TV 세계의 Kuro다. 깊고 폭넓은 블랙, 찬란한 색상 재생 그리고 프리미엄 디자인은 PDP의 견고한 아성이었으며 특히 파이오니어 시리즈가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LCD가 성장하여 가격을 떠나 이 샤프가 남들과 다른 기술을 만방에 알리고 있다.
Cable king: AVC 시스템은 케이블의 번잡스러움을 줄이고 더 다양한 연결을 가능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