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TEST & LAB REPORTS: RICHARD BLACK
디지털 투 아날로그 컨버터
DAC가 당당한 이유를 가지고 귀환하다
DAC(digital-to-analogue convertor)는 특이한 기기이다. 90년 무렵, 몇몇 하이파이 전문업체들이 디지털 오디오에 진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기존 CD 플레이어에 외장 DAC를 덧붙이기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많은 제품이 상당한 성능개선을 가져왔지만, CD 플레이어 제조업체들도 손 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그 결과 소규모 전문업체들도 CD 플레이어 전체를 생산하게 되면서(기술력의 발달과 디지털에 능통한 엔지니어를 양성한 덕분에) DAC는 명을 다했고 하루아침에 시장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2, 3년 전 갑자기 DAC는 조심스럽게나마 컴백하였다. 이제는 CD 플레이어 업그레이드 때문이라기보다 무수하게 쏟아지는 디지털 소스기기 중 아날로그 성능이 아쉬운 경우가 많은 덕분이다. 요즈음 DAC는 CD 플레이어, DAB 튜너와 더 나아가 컴퓨터나 MP3 플레이어 등까지 커버하여 대단히 유용하다. 요새 나오는 DAC는 전부 높은 샘플 레이트를 지원하며 말한 소스기기와 다 호환되고도 남는다.
이 테스트에 등장한 여섯 모델은 폭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있다. 아마도 가장 ‘전통적인’ 제품은 Heed일 텐데, 입력 개수도 적고 부가 기능은 아예 없으며, 단순한 업그레이드 수단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
Apogee는 반면에 생각해낼 수 있는 입력들과 샘플 레이트, 호환성을 다 갖췄고, 웬만한 하이파이 시스템의 요구는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Lavry의 DA-10 역시 전문가용으로 손색이 없으며, Beresford는 첨단 멀티소스 시스템의 컨버전 허브로서 대단히 매력적이며, 탁월한 가치를 제공한다.
Cyrus는 아주 잘 빠진 오디오애호가용 제품으로 원메이커 시스템의 일원으로 머물기에 아깝고, Cambridge의 DacMagic은 무수한 입력과 필터 타입 선택기능으로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다양한 모델들을 불러 모았으니 이제 그 성능을 겨루어보자! HFC
Listening Tests
각 DAC 들은 청음과 랩 테스트로 구성된 엄격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CD와 높은 샘플링 레이트의 전문가용 컴퓨터 오디오 카드를 필두로 다양한 디지털 소스와 연결해 시험했다. 본지의 포괄적인 청음 테스트는 모델명을 모르는 상태에서 동일 레벨(0.1dB)로 시행되며, 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하이파이 패널들이 참여한다. 그 다음 에디터가 직접 기기를 다양한 기기와 음악을 사용하여 다양한 볼륨으로 장시간 청음 테스트를 거쳐 실제 생활에서의 성능을 가늠한다.
lab Tests
측정 도구는 테스트 용도로 자체 제작한 CD-R들과 고품질 ADC를 갖춘 ‘전통적인’ 실험 도구들이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ADC는 각 기기의 아날로그 출력을 다시 디지털로 변환하여 PC에서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데, 분석에는 Cool Edit Pro와 Mathcad가 주로 사용되었다. 본지의 방법론은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바 그래프에 표현된다(그리고 중요한 점은 글 안에 언급된다). DAC를 위한 측정요소가 모두 언급되는 것은 아닌데, 예를 들어 거의 다 우수한 점수를 기록한 지터 민감성 같은 경우이다.
다른 하이파이 매거진에서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엄밀한 테스트와 리스닝 프로그램
lab reports: The bar graph
다섯 개의 주요한 기술적 척도에서 기기들이 상대적으로 어떤 성적을 보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1) 전체 고조파 왜곡(total harmonic distortion): 고전적인 왜곡의 척도로서, 한 개의 사인파가 다양한 주파수대와 레벨에서 보이는 순수도를 측정한다.
2) 지터(jitter): 타이밍을 주관하는 클록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재는 척도. 아날로그 출력에서 측정되는데, 잡음이 증가하거나 낮은 레벨의 간섭 주파수가 증가하면 이 왜곡이 나타나 사운드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3) 성선형성(linearity): 아주 낮은 레벨에서 출력이 얼마나 정확한지 측정. 점수가 낮으면 음악이 조용한 부분에서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4) 다이내믹 범위(dynamic range): 사실상 신호 대비 잡음 비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각 기기의 최대 출력과 노이즈 잔류 레벨 사이의 격차를 가리킨다.
5) 디지털 필터링: 샘플링 주파수대를 아래 위 반으로 나눠 위쪽 주파수대는 효율적으로 필터링되어야 한다. 다양한 주파수대를 재생하여 초음파 불요 신호를 관찰함으로써 필터를 테스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