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하이파이]</span>OYAIDE QAC-212R (200902) 오야이데는 일본의 중요한 케이블 업체임에 틀림없다. 물론 케이블보다는 전원 플러그로 유명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이 만든 케이블은 전원 플러그만큼이나 우리에게 권위적인 믿음을 주기 때문이다. QAC-212R의 외형은 일반 케이블에 비해 조금도 특별하지 않지만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싼 재료를 투입하고도 이런 가격표를 달 수 있다는 것은 중국에서나 가능한 일 같지만 이 케이블에 투입된 재료나 기술은 100% 일본에서 생산 가공된 것들이다. 일본 히타치에서 제련한 원선인 ‘LC-OFC 퀀텀’이 핵심으로 사용되었다. 이 도체는 기존 LC-OFC의 순도를 높이고 별도의 열처리 공정을 거친 히다치의 최신 기술이다. 한마디로 복잡한 내면에 외형은 최대한 단순화시켜 이런 가격이 가능한 것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사운드는 충분히 좋다. 특히 이 가격대 제품에서 볼 수 있는 대역폭의 희생이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거기에 무대 배경은 거의 최상 레벨 정도로 정숙하다. 일본식 치밀함이 가져온 튼튼한 기본기이다. 또한 대단히 음악적이다. 따뜻하며 생기 있는 중역은 난무하는 케이블 시장 속에 오아시스라도 만난 느낌이다. 이러한 성향은 아날로그와 아날로그를 이해하는 오디오파일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다만 고역의 직진성과 확장성을 염두하고 있는 오디오파일에게는 단정한 사운드가 조금 불편할 수 있겠다. 사족을 덧붙이면, 업체가 권장하는 50시간의 길들이기를 거치면 무대의 깊이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들리니, 약간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 H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