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하이파이]</span>아름다운 밸런스 - 캐슬의 플로어스탠더 Conway 3 (200902) 아름다운 밸런스캐슬의 중핵이 되는 플로어스탠더가 한층 안정된 사운드로 등장했다. 캐슬은 꽤 이쁘장한(그러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상당히 뛰어난) 원목 마감 스피커들을 잘 만드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 Conway 3도 그런 경우의 제품으로 일반적인 방식의 위상 반전 타입 2웨이 스피커이다. 실제로는 2개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정 가운데 트위터를 중심으로 위, 아래에 배치된 d’Appolito(또는 가상 동축형) 구성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포트는 바닥의 받침대 속에 숨겨져 있는데 이는 출력이 아주 좁은(동시에 조정도 가능한) 슬롯을 거쳐 인클로저와 바닥판 사이로 흘러나온다. 적당히 컨트롤할 수 있도록 댐핑 소재가 적용되어 있다. 만듦새는 매우 견고하며 각각의 스피커들은 무게 21kg으로 육중함을 자랑한다. “밸런스도 상당히 좋은데 살짝 뒤로 들어가는 타입이라 중역이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며 고역의 끝도 상당히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있다.”테스트 샘플은 월넛 마감이지만 가격은 기본 가격이며 이외에도 레드 마호가니를 비롯한 7가지의 호사스러운 원목 마감들이 준비되어 있다. 딱 맞춰진 바닥 받침판은 튼튼한 안정감을 주지만 6mm 스파이크 소켓은 그다지 미덥지는 않다. 2개의 메인 드라이버들은 150mm 주물 합금 프레임에 115mm의 직조된 카본 파이버 매트릭스 콘으로 제작되었다. 트위터는 28mm의 소프트 패브릭 돔이며 인클로저의 정중앙으로부터 약간 비껴있는데 배플 모서리의 회절 효과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좌우 스피커는 대칭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러 이미지로 구성되었다. 댐핑 처리가 잘 된 포트는 다소 높은 50Hz에 맞춰져 있어서 40Hz 부근에서 급격히 출력이 줄어든다. 극단적인 저역의 확장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방에서 실측한 스펙은 아주 훌륭했다. 비록 150Hz 이하에서 응답 특성이 일부 균일하지 않아도 밸런스는 꽤 스무드하고 그 이상 주파수에서는 평탄하다. 실제로 12kHz까지 거의 +/- 4dB를 벗어나지 않는다. 감도도 매우 준수한 90dB로 측정되었고 게다가 임피던스 또한 6옴 이하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구동하기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물론 스피커의 첫인상은 단지 생김새에서 풍기는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Conway 3는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한껏 안겨준다. 전체 음향 밸런스도 상당히 좋은데 살짝 뒤로 들어가는 타입이라 중역이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며 고역의 끝도 상당히 아름답게 마무리되어 있다. 딱 하나 지적할 점은 온화한 성향으로 고역 끝과 저역 바닥의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깊은 저음은 좀더 무게감이 요구되고 고역 끝은 적극성이나 공기감이 좀더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한계는 아주 뛰어난 이 스피커의 성능에 비하면 하찮은 불만에 불과하다. 2웨이의 심플한 설계 덕분에 포커스가 뛰어나며 응집력도 상당하여 <Nickel Creek>에서 밴조를 뜯는 피킹음의 트렌지언트는 가히 폭발적으로 대단히 설득력이 있다. 단단한 인클로저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에 공헌을 하며 다이내믹스 자체도 상당히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친다. 덕분에 음악 속으로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어떤 이는 이미징의 높이 부족을 언급할 수 있다. 이는 트위터들이 다소 귀보다 낮은 위치에 있기 때문인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스테레오 사운드스테이지가 매우 잘 잡혀 있다. 깊이감이나 원근감이 좋다. 특히 이 스피커는 듣는 이를 음악으로 빨아들이게 만들어서 사용 중인 시스템을 한껏 즐기게 만들어 준다. H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