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실 측정결과
HFC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 측정결과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본 성능과 반드시 상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서 본지 시험실 측정결과에서 최상의 수치가 나왔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인 테스트에서는 탈락할 수 있다
TECH LABS
이번 그룹에 속한 모델들은 85dB(Spendor)에서 94dB (ProAc) 사이의큰 차이의 감도가 측정되어서 극단적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9dB에 이르는 큰 차이는 서로 다른 크기의 중/저역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한 것이주된 원인이겠지만 임피던스의 변화를감도계산에 적용한 것도 영향을 주었다.임피던스를 줄여서 앰프에서 나오는 전류를 두 배로 늘이면 이에 상응하는 필요전력과 소모도 두 배로 늘어난다. 그렇지만 단순히 임피던스가 변한다고 해서 그 비율 그대로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주파수가 상당히 변화하는 복잡한 ‘임피던스 계수’를 적용해야 하며 또한 필요 전압과 전류에 차이가 생기는 현상은 간혹간과되기도 한다.
비록 ProAc이 비교적 임피던스가 낮아서본지의 감도 측정수치가 다소 과장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모델들보다 음량이 큰 것은 확실했으며 그렇다고 해서앰프에 문제를 일으킬 만큼 극단적일 정도는 아니었다.
크기가 보다 작은 스탠드마운트에 비해 이러한 플로어스탠더가 가진 장점은 전에도본지에서 리뷰한 바와 같이 인클로우저가더 크면 저역확장성이 좋아져서 아주 훌륭한 소리를 내게 됨에 따라 반향포트는 어느 정도 낮은 주파수로 튜닝하게 된다. 그래서 본지 리스닝룸의 주요 모드에서는 여러 포트에서의 출력이 동시에 나오거나 과장되지 않도록 설정되어있다.
해가 갈수록 스피커의 전체적인 주파수응답성은 점차 향상되어서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여섯 개의 스피커는 이런 점에서 모두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실내 원거리평균방식으로 측정했을 때 보다고르고 변함없는 수치를 보여준 스피커라고 해서 리스너들의 호평을 제일 많이 받지는 못했다.
이러한 응답성 측정결과가 특히 최상의 설치위치를 결정하는데 매우 유용한 지표인것은 명확하다. 그러나 절대로 그 중요성이 과장되어서는 안되며 성능을 판가름하는 유일한 요소가 될 수도 없다.
플로어스탠더는 스탠드마운트와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
긍정정인 면으로는 반향포트를 저주파수에 맞게 튜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역확장성이 훌륭해지고 실내 가청 조건이 덜까다로워진다.
부정적인 면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커지고 날씬한 형상이 될 수밖에 없어서 내부에서 공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번테스트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여지없이 나타나서 170Hz 부근에서의 임피던스 변화가 확연했다.
블라인드 리스닝 총평
"최종적인 판정결과에 따라 최상의 영국제 소형 플로어스탠더로 세 가지 모델을 추천함과 동시에 그 중에서
우승자 한 모델을 선정하였다. 어쨌든 세 개의 모델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공식적인 블라인드리스닝 중에는 모든 스피커를 Naim제품(CDS3/PS555, NAC552,NAP500)으로 구동하였다. 부수적인 기재로는 Vertex AQ HiRez Moncayo 스피커케이블,Vertere Pulse 신호용케이블 및 Naim과 Phonosophie메인케이블을 사용하였다.
여섯 개의 스피커는 모두 벽을 깨끗하게 치운 다음에 전자장의 영향이 없는 자유공간에 설치하였다. 각각의 시연을 실시할 때마다 감도와 톤 밸런스 두 가지 측면에서 둘 다 까다롭기는 했지만 들리는 음량이 일정하도록 조정하였다. 넓은 대역을 포괄하는 음악 여섯 트랙을 각각의 스피커를 사용하여 차례대로 연주하였으며 각각의 패널리스트는 그가 받은 인상과 점
수를 기록하였다.마지막 날에는 모든 기록을 비교해서 찾아낸특징에 대하여 토론하고 음질에 대한 평가기준이 좀 더 확실한 결말을 내도록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좋다고 느낀 점에 대하여 개괄적인 합의에 이르게 되어서 흐뭇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리스트에서 제일 꼭대기를 차지한 모델은 플로어스탠더로서는 크기가 적당할 뿐만 아니라
전면부가 매우 날씬하고 측면에 베이스드라이버가 장착된 Rega RS7이었다. 이 모델은 언제나 끊임없이 흥겨운 소리를 냈으며 디테일이 풍부하고 다이나믹레인지도 여유가 있었다.어느 모로 보나 아주 훌륭한 스피커로 MCGB1i는 2위가 확실했다. Rega RS7에 비해 크기가 작고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테스트결과가 매우 훌륭했다. 전송선로방식으로 송출되는 저역에 과연 장점이 있는지 의문이 있었으며 비록 메인드라이버의 페이퍼 콘도 통상적인관점에서 볼 때 또 다른 부정적인 요소였지만둘 다 이러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에는 ProAc이 3위를 차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다소 불공정한 판정이었다. Studio140 Mk2의 주요 사양은 높은 음량을 내는 능력과 높은 음에서도 톤 밸런스의 느낌이 고르다는 것이었는데 모든 모델의 가청 음량을 동일하게 맞추려고 시도하는 바람에 이러한 특징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Kudos, Neat 및 Spendor도 각각 고유의 강점과 약점이 있었지만 모두 다 장점이 많았다. 크기가 더 크고 가격도 비싼 Neat는 저역에서의깊이감이 월등했으며 매우 뉴트럴했고 Kudos는 활기찬 기질이 눈에 뜨였고 반면에 Spendor는 중역에서의 보컬이 뛰어나서 동사의 전통을유감없이 보여주었다.
THE WINNER IS...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곤 우리패널리스트들 모두가 RS7을 전반적인 장점을 가진 모델로 뽑았으며 반대한 사람까지도 2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Rega가 만장일치로 이번 그룹의우승자로 부각되었다.
RS7의 주파수밸런스가 아주 매끄럽지 못하고 그룹중에서도 평균수준이라는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Rega의 다른 사양 – 예를 들어혁신적인 설계의 트위터와저역드라이버 – 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또한 이 모델이 상대적으로크고 비싼 제품 중의 하나라는사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수도 있었겠지만 우수한일관성 및 음악적인 해석력과더불어 활기가 넘치는성능은 자랑할 만한 하다. 요컨대 결론은 어떤 음악을연주더라도 RS7은 끊임없이철두철미하게 우리를 사로잡는소리를 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