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PHASE
C47
어큐페이즈에서는 처음 출시하는 풀 밸런스 구성 포노앰프
정말 진한 색감에 에너지가 풍부한 사운드 ---
오디오 계에서 아날로그 분야에 대한 열기는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으므로 어큐페이즈는 이런 흐름에 부응하기 위하여 새로운 포노 이퀄라이저 앰프 C47를 내놓았다.
이전 제품에 비하여 가격이 10% 정도 올랐지만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이다.
이전 제품은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언밸런스 증폭회로였음에 비하여 풀 밸런스 증폭 방식으로 크게 달라졌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1계통뿐이었던 증폭회로를 2계통을 바꿔야 한다.
이것만 생각해 보더라도 10% 정도의 가격 상승만으로 구현하기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어큐페이즈에서는 회로 방식에 아이디어를 짜내는 등 음질 면에서는 이전 제품보다 좋으면서 가격은 최대한 억제한 밸런스 증폭을 실현해 냈다.
입출력 단자로는 RCA 타입과 함께 밸런스 입력용과 출력용 XLR 타입 단자를 장착했다.
물론 RCA 단자를 통한 입력도 앰프 내부에서는 밸런스 회로로 증폭된다.
하지만 원리상 MC 타입의 출력은 밸런스 신호이므로 역시 XLR 단자로 연결할 수 있는 밸런스 케이블을 사용하여 입력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면 케이블에 유입될 수 있는 험 노이즈 등도 큰 폭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이전에는 밸런스 방식을 사용할 때의 장점으로 노이즈 감쇄만을 기대했으나 본 제품처럼 증폭회로도 밸런스 방식으로 구성하면 사운드 자체의 매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특히 MC형 카트리지의 출력 신호는 여러 가지 오디오 신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신호라고 할 수 있으므로 밸런스 방식의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밸런스 케이블을 입력으로 사용하려면 플레이어(톤암)으로부터의 출력 케이블을 밸런스 타입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출력 케이블을 교체하지 않고 언밸런스 케이블인 RCA 입력 단자를 사용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는 밸런스 케이블을 동원했을 때와 같은 노이즈 감쇄는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는 재생되는 사운드를 듣고 나서 무심코 자세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우선 이전 제품으로 들어 본 다음 동일한 케이블을 본 제품에 연결하였다.
그러고 나서 귀로 흘러들어오는 사운드는 참으로 색감이 짙고 에너지와 생기가 넘쳐서 좋았다.
이어서 들어 본 여러 가지 음악들도 두툼한 사운드에 더해 밀도 높은 음상으로 재생되었다.
이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다이내믹스가 좋아졌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 다음 가장 궁금했던 밸런스 케이블로 바꿨을 때의 결과이다.
이렇게 밸런스 케이블로 바꾸면 연결 케이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유도 험 등의 노이즈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었지만, 테스트 결과는 케이블 교체에 따른 S/N 향상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언밸런스 케이블을 사용한 상태에서도 유도 험 등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운드는 케이블 교체에 의하여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다만 앞서 서술한 이전 제품과 본 제품과의 차이처럼 마치 차원이 다른 수준이라는 표현과는 다소 다르다.
이번 경우는 차원이 다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표현력이 좋아지고 음악의 표정도 풍부해졌으며 생기가 넘친다.
각각의 소리의 차이에 대해서도 열거하고 싶지만, 그보다는 음장 공간이 한 단계 더 확대 되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게다가 앞에서는 S/N 향상을 느낄 수 없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음장 공간에 떠돌아다니던 ‘바이러스’와 같은 녀석들이 소멸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큐페이즈 C47 ¥600,000
●MM/MC 지원
●입력 임피던스: MC 10Ω~1kΩ, MM 1kΩ, 47kΩ, 100kΩ
●크기/무게: W465×H114×D407mm/14.8kg
●비고: 밸런스 입력 HOT=2번 핀, 밸런스 출력 HOT=2/3번 핀 전환
●문의처:퀄리티캐스트 1588-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