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렉트로콤파니엣의 MM/MC를 모두 지원하는 포노앰프
거침없고 부드러운, 듣는 이에게 부드럽게 스며드는 속삭임--
노르웨이의 일렉트로콤파니엣에서 포노앰프인 ECP2MKⅡ를 선보인다.
모델명을 알 수 있듯이 ECP2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구성된 부품이나 프런트 패널, 섀시 마감 등을 새롭게 단장하였다고 한다.
본 모델은 입력 1계통, 출력은 밸런스/언밸런스가 각각 1계통씩 있으며, MM/MC 카트리지를 모두 지원한다.
후면의 딥스위치를 이용하여 세세한 설정이 가능한 부분은 큰 특징 가운데 하나로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게인은 8단계(39.8~71.4 데시벨/언밸런스 출력. 밸런스 출력은 약 6데시벨 상승), 부하 임피던스에 도달하기까지 30단계 설정이 가능하며, 커패시턴스 조절도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모든 전자기 방식의 카트리지를 지원하는, 이른바 만능 포노앰프라고 할 수 있다.
내부는 전방 중앙에 실드 판재로 덮여 있는 전원 트랜스가 놓여 있고, 후면 측에는 한 장의 아담한 크기 기판에 정류와 증폭회로가 정리되어 있다.
실드 박스를 보고 추정컨대, 전원 트랜스는 상당히 대형 사이즈일 것이다.
한편 증폭회로는 신호 경로를 최단 거리로 만들기 위해 단순한 구조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DC 방식의 앰프인 것도 회로 상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브소닉 필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음반 상태에 따른 음질에 주는 악영향을 배제해 준다고 한다.
소리를 들어보면 한마디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정공법적인 밸런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청실에서는 테스트 전에 충분한 워밍업을 하는데, 실제로 음성 신호를 흘려서 들어보면 반응이 더욱 좋아져서 두텁고 풍성함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충분한 파워와 광대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웅장한 소리가 나는 일종의 하이엔드 성향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이지 리스닝 지향적인 사운드를 추구한다.
소리 하나하나에 병목현상이 없이 부드럽게 나오기 때문에 경질의 느낌이 없고 듣는 이에게 부드럽게 스며드는 속삭임과 같은 느낌은 다른 기기에서 접하기 힘든 특별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