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L100 클래식’의 자매 모델급 2웨이 시스템
재즈 마니아들이 분명 환호할 음악적 즐거움--
1970년대에 큰 인기를 끈 3웨이 모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려 2018년에 발표한 ‘L100 클래식’은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본 모델은 그 형제 모델로 기획한 스피커로서, 20cm 화이트 펄프콘 우퍼와 25mm 티탄 돔 트위터를 사용한 2웨이 모델이다.
트위터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평탄한 형상으로 만들어져, 고역의 지향성을 제어함과 동시에 우퍼와 크로스오버 대역(1.7kHz)을 공유하는 에너지 밸런스 최적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L100 클래식과 동일하게 3가지 색상(다크블루/블랙/오렌지)의 프런트 그릴이 준비되어 있는 점도 과거 JBL의 팬들에게는 반길 만한 점이다.
중세시대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안성맞춤이며, 오렌지 색상의 경우는 일본식 실내 인테리어에 두어도 위화감이 없어 보인다.
적당하게 각진 스틸 소재의 전용 스탠드에 세팅하고 소리를 들어보았다. 우선 프런트 그릴의 유무에 따른 소리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그릴이 있으면 약간 미세하게 음성 신호가 뭉개지는 느낌이 있으나, 그릴은 있는 것이 소리 에너지 밸런스가 정리된 느낌이므로, 여기서는 이 상태 그대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펄프콘 우퍼를 통해 나오는 저음은 가볍고 탄력이 있으며 4비트의 베이스처럼 ‘그래 바로 이거 이거다!’ 라고 일본 전국에 계신 모든 재즈 애호가들이 분명 환호할 만큼 즐거운 소리다.
소니 롤린스의 테너 색소폰은 묵직하며, 그 사운드에는 따스한 피가 통한다.
이번에 함께 시청한 패러다임의 프리미어 시리즈와 비교해 보면 사운드스테이지의 높이는 확실히 낮지만 월넛으로 마감한 인클로저의 내구성이 우수하며, 소리에 일그러짐이 없다.
예리하고 명쾌한 정위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하야시 히데테츠의 큰북 연주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사실은 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리듬감과 일관된 파워의 우수성을 입증해 준다.
소리가 피어올라 사라질 때까지 시간 변화의 추적 능력이 우수하여 앰프의 볼륨을 올리는 손이 망설여지지 않는다.
이 스피커가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기획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확신을 주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JBL L82 Classic ¥25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저음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20cm 콘형, 트위터⋅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1.7kHz
●감도: 88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281×H473×D316mm/13.2kg
●비고: 사진의 그릴은 오렌지 색상, 그밖에 블랙, 다크블루 색상도 있음.
사진의 전용 스탠드 JS80(¥30,000 ⋅페어)는 별도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