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 항력
"최신 Unison S6 싱글엔드 진공관앰프는오디오애호가들에게 순수한 클래스 A의 작동성과 아주달콤한 듯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보여준다고 이 기기에홀딱 반한 Jimmy Hughes가 말했다"
비록 솔리드스테이트 앰프에는 여러 가지 실용적인 이점이 있지만 - 동일한 출력에서 작은 크기, 냉각방식. 높은 최대출력 및 낮은 노이즈 발생가능성 - 진공관앰프는 어떤 특별한 ‘뭔지 알 수 없는어떤 것’을 보장해서 많은 오디오애호가들로 하여금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드는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모든 것이 단지 착각이나 과장된 선전에 불과하지 않을까? 진공관앰프는 하이파이의 황금기를 연상시킬수는 있겠지만 제대로 설계한 트랜지스터보다 실질적인 이점이 정말로 있을까?
Unison Research S6는 완벽한 클래스A 출력스테이지를 비롯해서 필요한 모든 능력은 갖추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정말 제대로 작동은 할 것인가?
원기 왕성한 소리
현대적인 앰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S6도 아주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다섯 개의 언밸런스형 라인입력단자와 테이프출력단자 및 한 조의 스피커 출력단자가 있다. 내장형 포노스테이지와 헤드폰용 소켓은 갖추고 있지 않다. 볼륨 놉과 입력선택 놉은 견고한 느낌을 주는멋진 모양이며 80년대의 휴대폰 같이외부를 목재로 장식한 리모컨이 앰프와함께 공급된다. 이 앰프의 실제출력이 ‘단지’ 약 30-50W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치할 실내의 크기나 리스너가 기대하는볼륨레벨 같은 조건이 큰 요인이 될 것임은 명확하지만 음량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맥이 빠지는 불상사를 피하려면 상당히 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S6는 두 개의 ECC 82s와 함께 여섯개(채널당 세 개)의 EL 34 출력용 진공관을 사용했다. 각각의 출력용 진공관은사용자가 바이어스를 조절할 수 있으며적절한 값으로 세팅하기 위해 무빙코일형 계기가 장착되어있다. 출력용 진공관을 빼내서 자리를 바꾼 다음에는 바이어스를 확인해서 다시 세팅해야 한다. 이작업은 전혀 어렵지 않으며 한 번만 세팅하면 다시 바이어스를 조절할 필요가없다.
그렇지만 가끔은 바이어스가 풀려버리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진공관앰프는 어떤 특별한 ‘뭔지 알 수 없는 어떤 것’을 보장해서 많은 오디오애호가들로 하여금 거부할 수 없도록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S6는 출력임피던스가 6 ohm이라고표시되어있다. 트랜스포머와 결합된 앰프이기 때문에 S6는 동일한 출력의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해 스피커와의 임피던스 매칭이 더 중요하다. 직결형 트랜지스터 설계에서는 스피커 임피던스가 반으로 줄면 앰프에서의 나오는 전류가 두배로 늘어난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서일부 메이커는 임피던스가 4 ohm인 스피커를 생산해서 앰프에서 송출되는 전력(전류)를 줄이기도 한다. 즉 처음부터스피커의 효율을 높인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트랜스포머가 결합된 앰프는상호작용에 의한 반응이 없어서 제작할때부터 매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
래서 4 또는 8 ohm을 선택해서 사용할수 있는 스피커도 많이 생산되어서 전류의 전송이 최대화되도록 보다 높은 정밀도로 앰프와 스피커를 매칭할 수 있다.스피커 메이커들이 일반적으로 호칭 임피던스를 표시하기는 하지만 ‘올바른’ 임피던스 매치는 스피커의 소리에 필수적인 요소 중의 하나이다. 비록 4 ohm의임피던스의 저효율 설계가 4 ohm 스피커에는 이점으로 작용하겠지만 UnisonResearch는 출력임피던스를 6 ohm으로 맞추어서 대부분의 스피커를 잘 구동하도록 절충안을 마련했다.
순수한 클래스 A로 작동하면 앰프가상당히 뜨거워진다. 여섯 개의 EL 34s도 당연히 어느 정도 열을 방출하지만케이스 안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기가 된다.
열을 위쪽으로 방출하기 위해 스테인레스스틸제의 플랫폼을 사용하였지만오래 사용하면 앰프의 중앙부는 꽤 따듯해지기 때문에 CD케이스를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 나중에 보면 디스크가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
모든 종류의 여러 가지 서로 다른 형태의 출력스테이지에서 순수한 클래스 A가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클래스A도 열로 소모되는 양이나 소비전력 면에서 본다면 가장 낭비가 심하다. 즉 효율이 매우 낮다. 순수한 클래스 A앰프는 푸시풀(push pull)형이라기보다는 싱글엔드형이라서 출력부의 전원을 차단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출력부와 전기적으로 단절되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디스토션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종류의 소위 ‘클래스 A’ 앰프는 실제적으로 클래스 A와 클래스 B가 혼합된 형태로 출력스테이지가 낮은 출력의 신호송출에서는 순수한 클래스 A로 작동하며 높은 신호출력에서는 클래스 A/B 또는 B로 작동한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하면 별 문제없이 순수한 클래스 A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예민한 리스너들은 이러한 술수를 사용하면 순수한 클래스 A의 음향적인 이점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소 결점이 있더라도 순수한 클래스 A를 고집하기도 한다.
결정적인 영향
S6는 출력임피던스가 6 ohm이라고표시되어있다. 트랜스포머와 결합된 앰프이기 때문에 S6는 동일한 출력의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해 스피커와의 임피던스 매칭이 더 중요하다. 직결형 트랜지S6는 강철제 새시를 사용해서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전면패널은 2mm 두께의 합금판에 목재를 끼워 넣어서 멋진외관을 뽐내고 있다. 이 앰프의 초기 모양을 되살려서 사용한 목재장식이 외양에 액센트를 주기도(감쇠효과도 있으려나?)
하지만 이 새로운 버전은 절제된 우아함이 있어도 전보다는 다소 평범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2,990 파운드라는 가격의 S6를 비싸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앰프가 만들어내는 음질을 생각한다면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덥석 지불해도 이 보다 좋은 소리 같은 것은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이 앰프는 무게를확실히 능가할 만큼 박진감 있는 소리를 낸다. 25kg(55lbs)라는 무게로 말하자면 S6는 육중한 무게의 야수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긍정적인 특성이며 대형트랜스포머를 사용했다는 표시이다. 메인 파워트랜스포머뿐만 아니라 스피커와 짝을 이루는 두 개의 출력용 트랜스포머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후자는 음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1960년대 후반을 뒤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출력용 트랜스포머를 제거했다는 것이진공관 앰프보다 트랜지스터 앰프를 선호하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 직결형은 보다 예리하고 즉각적으로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진공관 음향’ (따스함, 부드러움, 충만감, 중량감)의상당 부분은 모든 진공관이 실질적으로트랜스포머와 직결되어있다는 사실에서비롯된다. 비록 출력용 트랜스포머를 추가적인 구성품으로 사용했지만 RF간섭을 차단해주며 앰프의 출력을 스피커의크로스오버 중에 발생하는 변화무쌍한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준다. 불리한점은 원가가 상승한다든지 극단적인 주파수에서는 음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생생한 다이나믹 특성
S6는 매끄럽고 매혹적인 느낌이 매우풍부한 소리를 내서 우리로 하여금 금방 호감이 가도록 만들었다. 충만감과
알찬 느낌이 있는 묵직한 중량감의 시연을 보여주었다. 이 기기가 내는 소리는예리한 명료함과 풍부하고 날카로운 깊이감이 조화되어서 어떤 ‘제대로 된’ 느낌을 주었다.
마이크를 조작하지 않고 녹음된 어쿠스틱 음악(클래식, 재즈)을 연주하면 보컬과 악기의 음색을 그럴듯하면서도 ‘정말’로 낭랑하게 울리도록 재현한다.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오디오애호가들은 진공관에서 나는 소리가 트랜지스터만큼 ‘정확’한지 아닌지에 대하여 논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정확도를 어떻게판정하겠는가? 녹음할 당시에 있었지 않는 한, 또한 실제로 어떤 소리를 냈었는지 정확하게 들어볼 수 없는 한 그 소리가 어땠었는지 또는 정확하지 않은지 권위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좀 더 신빙성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소리가그럴듯하고 진짜와 비슷한 면이 있는지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식으로 판정한다면 S6가 내는 소리는 매우 설득력이 있으며 정말로 낭랑하게 들린다.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단지 35W로는육중한 느낌의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이 앰프는 무게를 확실히 능가할 만큼 박진감 있는 소리를 내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앰프가 필요한출력을 언제라도 모두 낼 수 있는, 거기에다 어느 정도 여유까지도 있는 파워를가지고 있다고 (좋은 의미에서) 착각하도록 만든다. 적어도 꽤 괜찮은 감도를가진, 말하자면 93dB/W를 넘는 스피커를 연결하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너무 세게 밀어 부치면 소리가 다이나믹한 명료함과 투명성을 잃게 된다.S6의 톤 밸런스는 꿀같이 달콤한 은은함과 따스함을 가지고 있으며 소리가 ‘여리거나’ 디테일이 부족하지도 않다. 정말로 가끔은 놀라울 정도로 입체적이고 예민하며 생생한 다이나믹함과 3D 스테레오의 이미징을 형성한다. 동시에 극단적인 저역과 고역에서 멋진 밸런스와 통합성을 보여준다. 저역최하위부는 깔끔하고 확실해서 일부 트랜지스터 직결형만큼 심도가 깊거나 강력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음색이 달라지거나 웅웅거리지 않고 건실하고 중량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앰프를 너무 밀어붙이면 저역하위부가약간 찌그러지며 다이나믹 특성이 없어진다. 그래도 소리가 깨지지는 않는다.
S6와 같이 작동할 때 열을 많이 발생하는 앰프는 대기상태에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할 때 매우 좋은 소리를 낸다. 약한 시간(굳이 말하자면) 정도 작동하면갑갑함이 없어지고 더 달콤한 소리를 내게 되지만 처음부터도 들을 만하다(우리가 받은 리뷰용 기기는 이미 몇 군데의하이파이 쇼에서 사용을 했던 것으로 완전히 길이 들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앰프를 처음으로 틀어서 작동하기 시작한 아주 중요한 몇 분 사이에벌써 ‘좋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이 앰프가 들려주는 매끄럽고 따스하면서도 생생하고 선명하며 명료한 소리에 홀딱 반해버렸다. 이 앰프가 소리의 전달이 명확하며 입체감으로 유명한 클래스 A 앰프라는 것은 두 말할 여지가 없다.
앰프의 음질은 출력으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말을 간혹 듣는다. 그러나 S6같이 출력에 한계가 있는 고급 앰프를 사려는 생각이 있다면 감도가 꽤 괜찮은 스피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앰프의 출력을 두 배로 올려도 볼륨은 3dB만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피커를 (말하자면)87dB 또는 그 이하의 감도를 가진 스피커를 구동하면 앰프에 얼마나 부하가 걸리는지 알아야 한다.
Unison Research의 S6를 생각해보면 35W라는 출력을 반드시 극히 작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래서 93dB 정도의 감도를 가진 스피커에서는 앰프를 최대출력으로 작동할 필요가 없다. S6는 출력을 너무 올리면 소리가 찌그려
드는 경향이 있다. 실제적으로 ‘부서질지경’으로 디스토션은 생기지 않지만 복잡한 상당히 구절에서는 어느 정도 소리가 답답해질 뿐만 아니라 거칠고 흐려지게 된다.
틀림없이 멋진
진공관앰프가 처음이거나 사람들이 왜호들갑을 떠는지 잘 모른다면 UnisonResearch의 S6로 시작해보는 것이 완벽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앰프는 진공관의 특징으로 널리 알려진 달콤하고은은함이 넘치는 느낌을 주는 멋진 소리를 짜릿하고 재빨리 들려줄 것이 확실하다. 비단 같은 유려함과 생생한 반응의 조화는 정말로 매혹적이다.출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S6는 진공관앰프의 지나간 자취를 더듬어 보기에 아무 좋은 앰프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소리를 듣다 보면 출력에 ‘한계가 있다” 사실은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아무런 부담없이 또한 파워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듯이 음악을 재창조한다.
Q&A...
S6를 설계한 지오바니 사케티(GIOVANNI SACCHETTI) 교수와의 대화
HFC: S6를 만드는데 어떤 종류의 회로 변경/업데이트가 있었으며 이 앰프의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무슨 차이가 있나?
GS: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S6는 순수한 클래스 A 싱글엔드 극초선형(ultralinear) 설계를 채택했기 때문에 피드백이 약 8dB의 아주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두 가지 특별한 측면에서 새로운 S6는 이전 모델과 상이하다. 출력용 진공관의 바이어스를 조절할 수 있으며 양극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두 개의 분리된 회로를 사용하고 있다.
Valve Grid Polarisation(진공관그리드 분극)은 70%는 수작업으로 30%는 자동장치를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면 안전성이 최대화된다. 즉 부정확한 조절로 인한 오차나 앰프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전기적인이상을 피할 수 있다.
오디오에서 바이어스를 적용하면 국부적인 피드백을 일정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음극저항 (그리드에서 부압을 생성하는)은 진공관 출력전류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급 컨덴서를 사용해서 음극저항을 바이패스 시키기도 한다
세 개의 EL 34s를 하나의 싱글엔드 설계에 어떻게 사용하였나?
모든 진공관은 각기 특유의 소리를 낸다. 이는 각기 특별한 음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L 34s는 ‘따듯한 소리’를 내며 다이나믹특성이 좋으며 디테일이 뛰어난 재생능력 때문에 선택하였다. 출력용 진공관을병렬로 배열하며 각 진공관의 유용한 특성은 더 강조되지만 전반적인 디스토션과 출력임피던스는 감소되며 출력도 배가된다. 우리가 보기에는 병렬로 장착한 세 개의 진공관이 가장 이상적인 절충안이며 높은 출력(35W)을 낼 수 있고 동시에 수명도 월등하게 증대된다.
출력용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설계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이러한 설계수정에는 이중 양극 전류공급회로를 사용했다. 듀얼모노에서는 한 채널에서 다른 채널을 간섭하거나 장애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적인 영향이나 노이즈 문제가 없다. 또한 전력공급도 배가된다. 따라서 S6는 듀얼모노와 완벽하게 유사한 설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