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들어본 최고 음질의
디지털 스트리밍 소스 기기이다-
네임은 오랫동안 하이파이 스트리밍의 선두에 서왔다.
경쟁사들(린은 제외하고)이 조심스러워할 때 네임은 일찌감치 기술에 투자했다. 계속해서 R&D에 자원을 투자한 덕분에 언제나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스트리밍 제품은 새 기술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한데다, 컨트롤 앱 역시 변화에 상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네임 컨트롤 앱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훌륭한 사례 중 하나다.
이 제품에 사용된 기본 디지털 스트리밍 모듈은 기본적으로 네임의 다른 스트리밍 제품에 투입된 것과 동일하다.
이 모듈은 2017년 새 유니티(Uniti) 라인업에 처음 등장해 이후 2세대 Mu-so 무선 스피커에도 투입됐다.
따라서 하이엔드 하이파이 스트리머는 기본적으로 무선 스피커와 동일한 스트리밍 모듈을 쓰는 셈이다.
하지만 본체 설계 디자인부터 세련된 파워 서플라이 구성, 순결한 아날로그 오디오 회로 설계에 이르는 모든 것이 최고의 사운드를 얻게 해 줬다.
메탈에 쌓인 ND 555를 보면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외모는 수 십 년 동안 일관되어 온 네임의 프리미엄 제품들과 매우 닮았다.
물론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붐비는 샵에서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치 않다. 5인치 TFT 컬러 스크린은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지만 컨트롤 파트는 외관을 깨끗하고 복잡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취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면 패널 버튼이나 기본 제공되는 리모컨 대신 전용 앱을 쓰게 될 것이다.
내부를 보면 더 강한 인상을 받는다.
네임은 지금까지 회로 디자인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져 왔고 이 플래그십에는 큰돈을 썼다.
메인 서킷 보드는 원치 않는 기계적 에너지를 차단하는 판스프링 서스펜션에 의해 외부 진동으로부터 격리된다.
디지털 데이터가 서킷 보드로 들어가는 방식에도 신선한 접근이 이뤄졌다. 신호가 흐를 때 전자기장 방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LVDS(저전압 차동 신호전송)가 사용됐다.
회로의 디지털과 아날로그 섹션은 신호를 오염시키는 불필요한 간섭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았다.
섀시 안에 여러 모듈을 세심하게 배치한 것은 물론 실드도 상당히 이뤄졌다.
전원 정전압 관리는 그동안 네임의 우선 순위였는데 이 제품에서는 회로의 모든 파트가 깨끗하고 안정적이며 저잡음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네임의 고효율 DR 레귤레이터를 최소 13개 이상 투입했다.
코드 같은 경우는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 과정에서 자체 제작한 소프트웨어로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s)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야단법석을 떤다.
이러한 방식은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이것이 좋은 소리를 얻기 위한 유일한 길은 아니다.
네임은 기성 완제품인 버브라운의 PCM1704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 왔고 이 제품에서는 채널당 한 개씩 사용하고 있다.
이 버브라운 DAC 칩은 DSD 데이터 스트리밍은 할 수 없기 때문에 ND 555는 DSD 파일을 일단 PCM으로 바꾼 후 DAC 컨버팅에 나선다.
일부 순혈주의자들은 DSD를 네이티브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러한 방식에 반대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방식보다는 최종 결과에 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ND 555가 다루는 파일 타입에 대해 별 불만이 없었다.
ND 555는 PCM 파일은 32비트/384kHz까지, DSD 파일은 DSD128까지 재생할 수 있다.
다른 부분에서도 진정 포용력이 높은 플레이어였다. 고품질 aptX HD 블루투스와 크롬캐스트가 포함됐다.
타이달과 스포티파이 커넥트, 애플 에어플레이, 룬도 지원하며 네임 기기끼리의 멀티룸 세팅도 메뉴에 포함됐다.
후면을 보면 네임의 전통적인 DIN 출력단자와 보다 일반적인 RCA 단자가 있다.
우리 시스템에서는 DIN 단자를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소리가 더 좋았다.
이들 말고도 무선 네트워크(IEEE 802.11ac 표준)를 위한 안테나 소켓 1조와 블루투스 소켓이 보인다.
또한 디지털 입력단자(광과 동축)도 있는데, 동축의 경우 RCA 단자와 네임이 선호하는 BNC 단자를 마련해놓고 있다.
2개의 USB 단자는 하나는 전면에, 다른 하나는 후면에 있다.
ND 555가 일반적인 스테레오 세팅에서 부족함을 겪을 일은 없어 보인다.
셋업이 끝나면 ND 555는 무시무시한 실력기로 변신한다. ND 555는 네임이 지금까지 해 온 것보다 분명히 나아졌지만 네임 애호가들이라면 익숙해 할 소리 특성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재생음이 다이렉트하고 펀치감이 있으며 유기적으로 잘 짜였다.
음악적인 응집력은 대적할 경쟁사가 거의 없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은 네임의 표현력 가득한 다이내믹스와 크레센도의 풀 파워를 온전히 전하는 능력, 그리고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자연스러운 음색을 한껏 뽐냈다.
ND 555는 풀바디의 사운드를 갖고 있어서 소리가 소프트하거나 점잖게 들리는 것을 시종 피했다.
악기와 보컬의 음색은 매우 사실적이어서 우리는 단 한 번도 이에 대한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없다.
ND 555의 견고하고 선명한 스테레오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다. ND 555는 오케스트라를 매우 입체적이고 정교한 방식으로 우리 앞에 펼쳐 놓았다.
악기들은 사운드스테이지에 단단하게 박혀 있어서 음악이 아무리 빽빽해져도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ND 555/555 PS DR은 싸지는 않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들어본 최고 음질의 디지털 스트리밍 소스기기다.
문의처:오디오갤러리 02)926-9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