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지향성 컨트롤 기구를 장착한
엘락의 관심 집중 모델 정말 뛰어난 투명함과 해상력 ---
독일의 엘락은 FS507 VX-JET의 후속 제품으로 콘첸트로(Concentro) S 507을 발표했다.
‘콘첸트로’란 이 회사의 플래그십 라인에 붙이는 명칭이며 이 이름만으로도 본 제품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새로운 507은 랩 어라운드 배플이라고 불리는 완만하게 굴곡 처리한 프런트 배플을 갖고 있다.
양쪽 사이드 면에는 각각 2개씩, 합계 4개의 15cm 우퍼를 탑재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내용만으로도 FS507VX-JET 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받게 되지만, 중고음역/고음역을 담당하는 동축형 드라이버 또한 매우 독특하다.
본 제품에는 JET 5c 트위터와 13cm 알루미늄 콘을 조합한 신형 동축형 중고음역 드라이버가 탑재되어 있다.
게다가 이 드라이버에는 DCR(Directivity Control Rings)라고 이름 붙인, 유닛 외곽에 장착할 수 있는 3종류의 링이 함께 따라온다.
이 링들은 지향성을 컨트롤하기 위한 일종의 웨이브 가이드라고 이해할 수 있으며, 각각 다른 각도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들 3가지 종류의 링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동축 드라이버의 외곽에 장착하게 되면 리스닝 포지션에서의 직접음과 확산 음향의 상태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 스피커에 포함되어 있는 링은 노멀 링과 포커스 링, 그리고 스페이셔스 링이다.
바이와이어링 단자 중 고음역 쪽 단자에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한 다음 DCR은 노멀(링 뒷면에 녹색 점이 있음)을 장착했다.
뒤 프레의 ‘엘가:첼로 협주곡’은 무엇보다 에너지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할 만큼 뛰어났다.
선명한 사운드는 모서리가 무뎌지지 않고 시원하게 재현되지만, 이와 동시에 첼로의 목질감과 몸통 울림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400Hz~50kHz라는 광대역을 커버하는 동축형 중고음역/고음역 드라이버는 음색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해 준다는 느낌이다.
앞면에 1개가 부착되어 있는 18cm 구격의 미드베이스와 양쪽 사이드에 장착되어 있는 4발의 15cm 구경 우퍼가 만들어 내는 저음역도 헐렁하지 않았으며 단단하게 오케스트라를 지탱해 내었다.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를 중심으로 연주하는 ‘R+R=NOW' 중에서 ’Been on My Mind'는 노멀 링을 장착한 덕분인지 섬세한 이펙트와 리버브가 걸린 코러스가 스피커 바깥쪽까지 환상적으로 퍼져 나갔다.
그 다음에는 두께가 조금 얇은 스페이셔스 링(빨간색 점)를 장착해 보니 재생음이 더욱 더 넓게 펼쳐진 상태로 리스팅 포지션 바로 앞까지 도달하였으며 광활한 음장에 다양한 사운드와 이펙트가 재생되어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마치 만화경을 보는 듯했다.
그 다음 약간 두꺼운 포커스 링(푸른색 점)을 장착해 보니 음상은 청취 위치 앞에 일반적인 수준으로 정위했다.
확실히 서라운드적인 느낌은 줄어들었지만 포커스가 뛰어나고 스테레오 이미지도 충분히 넓게 펼쳐졌다.
이상과 같은 청취 소감은 유별나게 사운드의 확산성이 강한 음원으로 들어 본 느낌이지만, 넬슨스가 지휘한 ‘쇼스타코비치:교향곡 제4번’에서도 각각의 DCR에서 느껴지는 특징은 여전히 뚜렷하게 유지되었다.
일반 리스닝룸에서도 비슷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잘 다듬어진 사운드에 투명감과 해상력도 뛰어나게 재생해 주는, 주목해야 할 스피커 시스템이다.
엘락 Concentro S 507 ¥1,800,000(페어)
●형식: 4웨이 6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 15cm 콘형×4, 미드베이스 18cm 콘형, 미드하이/트위터 13cm 콘형/JET형 동축
●크로스오버 주파수: 120Hz, 400Hz, 2.6kHz
●감도: 88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270×H1,220×D380mm/37kg
●비고: 위 사진의 마감은 블랙 하이글로시, 그밖에 화이트 하이글로시 마감 있음
●문의처: (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