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엘락 알커미’시리즈 제1탄. 높이 약 50밀리미터의 슬림 DAC프리와 파워
똑 부러지는 칼칼함과 명료한 표현력. 감칠맛이 일품-
1990년대 저렴한 가격에 소리가 좋은 D/A 컨버터를 개발하여 인기를 구가하던 오디오알커미(미국). 2016년에 독일의 엘락은 동사를 자사의 그룹 산하에 두고 창업자인 피터 매드릭의 재능을 최대한 살린 ‘엘락 알커미’시리즈로 새롭게 시작한다.
이번 테스트의 대상인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 DAC 프리앰프인 ‘DDP2’와 스테레오 파워 앰프인 ‘DPA2’는 제212호에서 소개한 포노앰프 ‘PPA2’와 동시에 발표된 첫 번째 시리즈 모델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평범한 편이며 50밀리미터 높이로 날렵한 느낌을 준다.
우선 DELA 뮤직서버 N1ZS20/2A와 DDP2를 USB로 접속하고 본 모델의 RCA 출력을 어큐페이즈의 프리앰프 C3850에 연결하여 자주 듣는 고해상도 파일 몇 가지를 들어보았다.
USB 입력을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는 PCM 384kHz/32비트, DSD는 5.6MHz까지다. 켄드릭 스캇 오라클의 피아노 타건 소리가 약간 날렵하게 들리고 딱 부러지며 칼칼하고 명료한 표현, 힙합이나 R&B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최신 스타일 재즈의 매력을 전달해 주는 멋진 사운드다.
중고역을 강조한 음조로 1990년대 오디오알커미 시절의 개성을 계승하고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여성 보컬의 당당함 속에 단아한 분위기를 품은 표현력도 절묘하다.
이번에는 DDP2의 네트워크 오디오 기능(LAN접속)을 이용해 CD 품질(44.1kHz/16비트/FLAC) 사양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인 ‘TIDAL’ 음원을 들어보았다.
본기는 ‘kazoo’와 같은 오픈홈 사양의 어플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네트워크 오디오를 재생할 시에는 DLNA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어플인 ‘Bubble eUPnP’를 사용하였다.
1월 달에 발표된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한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가이’를 재생해 보았는데, 천지를 뒤흔드는 중저음의 매력이 넘치며, 17세 천재 소년이 홈 레코딩으로 만들어 낸 묵직한 밀실 사운드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운드 프로덕션의 묘미는 헤드폰으로는 맛볼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또한 제조사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MQA 지원 예정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에는 아직 지원을 하지 않고 있었다.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DDP2의 XLR 밸런스 가변출력과 짝을 이루는 파워 앰프인 ‘DPA2’에 직결한 소리도 들어보았다.
DPA2는 입력단이 리니어 전원에 A클래스 회로이며 출력단은 스위칭 전원 D클래스로 증폭하는 구조다.
본지 레퍼런스 기기인 A250과 비교해 보면 사운드스테이지가 조금 협소해 보이지만 구동력에 있어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
켄드릭 스콧의 유려한 드러밍 소리를 부드럽게 들려주며, 킥드럼의 음압도 충분하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듀오 연주는 대단히 일품이다.
순정 매칭인 만큼 DDP2를 본지 레퍼런스 기기에 연결하여 듣는 것보다도 소리가 더욱 정돈된 느낌을 주었다.
DDP2 (위쪽 사진)¥400,000
●디지털 입력: 동축 2계통(RCA), 광 1계통(TOS), USB 1계통(B타입·~384kHz, DSD), 이더넷 1계통(RJ45), I²S 1계통(HDMI×1, 5핀 DIN×1)
●아날로그 입력: 언밸런스 2계통(RCA×2), 밸런스 1계통(XLR)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2계통(RCA×1·고정출력, RCA×1·가변출력), 밸런스 1계통(XLR)
●크기/무게: W450×H50×D380mm/6.3kg
●비고: 밸런스 출력 HOT=2번 핀
●문의처:(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
엘락 DPA2 (아래사진) ¥250,000
●출력: 325W+325W(4Ω), 625W(8Ω)
●입력 임피던스: 12kΩ(언밸런스), 19kΩ(밸런스)
●크기/무게: W450×H50×D380mm/6.3kg
●비고: 밸런스 입력 HOT=2번 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