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의 기술을 이식한 핸드 빌드 인 캐나다의 북셸프 스피커
광활한 음장과 두터운 음상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 발군-
1982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설립된 패러다임(Paradigm) 사는 종업원 수가 약 200명이나 되는 대형 스피커 제조사다.
R&D(연구개발)부문에 연구 기술진이 21명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19년에 최상급 라인업인 페르소나가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여기서 소개할 프리미어는 캐나다에서는 위에서 세 번째 수준의 모델로서, 가격을 낮춘 시리즈이면서도 명판에는 핸드 빌드 인 캐나다라고 자랑스럽게 표기하였다.
프리미어 100B와 200B는 모두 유닛의 앞면에 크고 작은 구멍이 있는 플레이트가 달려 있다.
이것은 단순히 유닛 보호나 먼지 방지의 목적이 아니라 기하학적인 형상을 구현한 독자적 기술인 PPA(=위상 조정)라고 한다.
스테레오사운드 시청실에서 패러다임의 스피커 스탠드인 J29V2(높이 73cm)를 준비해서 시청에 사용하였다.
시청이 시작되자마자 100B의 넓은 음장이 펼쳐진다.
소형 스피커인 만큼 소리의 확장성은 축소되어 있지만, PPA 기술이 이를 더욱 확장시켜 준다.
넓은 음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나 음상이 빈약하지 않고 바디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북셸프 스피커의 경우 소리가 빈약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모델은 부드러우며 상당히 따뜻한 소리를 내어준다.
저음의 양감 표현력이 우수하다.
인클로저는 그리 견고하지 않고 베이스 덕트에는 기류음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
100B보다 사이즈가 큰 200B는 저음의 양감이 늘어난 만큼, 미드레인지 대역에 여유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소리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게 들린다.
탄력 있고 리듬감 있으며 명료한 어택감, 넓디넓은 음장 표현 능력 등, 작지만 빈약하지 않고 제대로 울려 주는 스피커다.
100B와 200B에서는 과장되고 화려한 소리, 즉 싸구려 소리가 나지 않는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스피커인 것이다.
캐나다에서 일본 시장에 상륙한지 얼마 되지 않는 패러다임이라는 스피커 제조사, 결코 평범하지 않고,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탄탄한 회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패러다임 Premier 100B(위사진) ¥110,000 (페어) Premier 200B(아래사진) ¥150,000 (페어)
Premier 200B
●형식: 2웨이 2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서브우퍼⋅16.5cm 콘형, 트위터⋅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198×H335×D321mm/8.17kg
●비고: 사진의 마감은 글로스 화이트, 그밖에 각종 마감 있음.
사진의 전용 스탠드 J29V2(¥40,000·페어)는 별도 판매
Premier 100B
●형식: 2웨이 2스피커·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14cm 콘형, 트위터⋅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169×H282×D239mm/5.85kg
●비고: 사진의 마감은 세틴·블랙, 그밖에 각종 마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