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식 배터리 전원부를 채용. 지극히 낮은 노이즈화를 달성한 MC 헤드앰프
경이로운 S/N비. 소리 입자의 선명함이 매력적
현재 보유하고 있는 MC 포노 카트리지를 이용해 광대역에 극도로 섬세한 소리를 듣고 싶은 유저들에게 이 기기를 사용해 보라고 반드시 권하고 싶다.
나카가와 신야 씨가 설립한 피델릭스의 LIRICO(리리코)는 선별적으로 엄선한 J-FET를 투입한 헤드폰 앰프다.
입력전환 노이즈 전압이 ⊖156데시벨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낮은 노이즈를 자랑하며 입력은 기가Ω(330Ω도 가능)을 지원한다.
교류전원으로부터 오는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8.4V의 니켈수소 건전지를 총 6개 사용한 충전식 배터리 구동으로 작동하여, 완충 시 약 20시간 작동이 가능하다.
신호 증폭에 사용하는 3페럴렐 구성의 J-FET는 이미 단종된 도시바의 극저 노이즈 소자를 수작업을 선별한 것이라고 한다.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니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테스트는 본지 시청실에서 실시하였다.
프런트엔드 기기는 페이즈메이션의 PP2000 포노 카트리지를 장착한 테크닉스의 SL1000R과 어큐페이즈 C37 포노앰프를 사용하였다.
C37은 우수한 헤드엠프 회로를 내장하고 있는 제품으로 우수한 S/N비 성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
이러한 성능상의 레벨에서 들어 본 MC단의 소리와 LIRICO를 연결하여 들어 본 MM 포지션에서의 소리를 비교해 보면, 미세한 차이이긴 하지만 후자 쪽이 조금 더 정숙하며 음의 번짐 현상도 적다.
배터리 구동의 이점이 작용한 것을 보이며 소리가 미립자처럼 부드럽게 들리는 느낌이 있다.
데이브 그루신의 음반을 들어 보면 피아노의 화음이 아름답고, 기타와 드럼의 타격음도 콘트라스트 효과가 우수하며 디테일하다.
무엇보다도 압권인 것은 앙세르메가 지휘한 ‘삼각모자’를 들었을 때이다.
무음 영역에 숨어 있던 소리까지도 끄집어 내어,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는 진득함으로 슬픔에 가득 찬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1970~80년대에는 헤드앰프를 여러 제조사에서 제작하였으나 그 역할이 승압트랜스포머 쪽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피델릭스의 LIRICO는 경이적인 S/N비와 선명한 소리의 입자감이 매력인 헤드앰프로서, 섬세한 음색의 표현도 특별할 정도로 우수하다.
소리를 가지런하게 정리하는 성향과는 대치되는 느낌으로 액티브 증폭회로만의 매력으로 중무장 하고 있다.
피델릭스 Lirico ¥100,000
●추천 카트리지⋅임피던스: 100Ω 이하
●크기/무게: W120×H50×D200mm/약90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