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 대책과 내구성을 업그레이드한 탈레스 톤암 최신작
흐트러짐 없는 위상에 당당한 퍼포먼스
제품명인 스테이트먼트는 일반적으로 선언, 성명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여기서는 궁극의 도착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시계 기술공으로 활동 중인 미하 후버 씨가 이상을 추구하며 탈레스 톤암을 개발한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토레스 시절의 트래킹 에러 각도를 최소한으로 하는 그가 만든 놀라운 톤암은 순식간에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다.
이 탈레스의 스테이트먼트 톤암의 작동 구조는 심플리시티Ⅱ의 방식을 따랐으며 트래킹 에러 각도는 최대 0.006도 이내라고 한다.
탈레스 만의 느낌이 드러나는 정교한 베어링 구조는 가려져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모델보다도 핵심부가 거대해져서 기계적인 내구성이 개선된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톤암의 높이는 가로축 고정 나사를 풀어 전용 육각 렌치로 조정하는 방식인데 미세한 조정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헤드셸 부분에 있는 2개의 베어링은 고정밀급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다.
탈레스 스테이트먼트는 본지 시청실에서 테스트하였다. 턴테이블은 수입원에서 준비한 탈레스의 TTT 콤팩트2 모델이며, 포노 카트리지는 벤츠 마이크로리지를 탑재한 우드바디 Ref-S를 사용하였다.
포노앰프는 어큐페이즈 C37,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도 동사의 C2850과 A250이다.
스피커는 B&W 800D3을 사용하였다.
동일한 턴테이블에 심플리시티Ⅱ를 장착했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비교해 보면 확실히 소리의 골격이 단단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섬세하고 약간 화려한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는, 저역까지 돌덩이처럼 단단한 느낌인 것이다.
리키 리 존스의 ‘팝팝’ 앨범 수록 곡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를 들어 보면 도입부의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날카로우며, 보컬의 정위감이 발군이다.
소리 구조를 형성하는 토대가 잘 만들어진 느낌으로 가슴을 파고드는 침투력이 뛰어난 사운드다.
계속해서 서브모션 오케스트라의 ‘카이트’ 앨범에 수록된 ‘베리에이션즈‘를 들어 보면 센터의 정위감에 전혀 흔들림 없는 당당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미세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소리를 뽑아내는 주인공은 포노 카트리지인데, 스테이트먼트는 부드럽게 소리골을 지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앙세르메가 지휘한 ’삼각모자‘의 경우도 충실한 소리를 들려주는 타이틀이다.
소리의 정보량이 많고 넓은 스테이징 능력도 나무랄 데 없다. 복잡한 구조를 가진 톤암의 정점에 위치한 수작이다.
하이픽션(HiFiction)이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스위스의 투르벤탈 지방에 소재한 동사는 미하 후버 씨가 설립한 기계가공 전문공장이다.
탈레스 톤암과 턴테이블은 현재 여기서 제조되며, EMT의 MC 카트리지 제작과 수리도 이곳에서 한다고 한다.
포노앰프인 JPA66으로 유명한 EMT 인터내셔널의 주리스 리몬 씨는 정밀함과 섬세함을 추구하는 EMT의 포노카트리지 부문을 기술적으로 신뢰하고 있는 후버 씨에게 맡겼다고 한다.
탈레스 톤암 Statement ¥2,400,000
●형식: 스태틱밸런스형
●스핀들/피봇 간격: 229mm
●적정 카트리지 중량: 7~2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