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플래그십 ‘5000’시리즈에 GT라는 모델명을 계승한 턴테이블이 등장
상쾌하고 반응이 우수하며 스트레이트 성향의 사운드
이미 1년 전부터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었던 야마하의 명기 턴테이블 모델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름은 GT5000. 현재 동사의 플래그십 형번이기도 한 5000번이지만 거기에 GT라는 이름을 추가하여, 과거 동사의 대 히트 모델(GT2000과 GT2000X)을 연상시켜 마니아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GT5000은 외형에서 보이는 대로 GT2000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였으며 크기 면에서는 2000X와 거의 동일한데 구 모델이 출시 당시 대세와도 같던 다이렉트드라이브 방식이었던 데 반해 5000번의 경우는 부드러운 회전이 특징인 벨트드라이브 방식을 채용한 대목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겠다.
다이렉트드라이브 방식에서는 정확한 회전수를 위해 전기적으로 서보회로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코깅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벨트 드라이브 방식은 코깅의 영향을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기도 하거니와 서보회로를 생략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음질적으로 뛰어나다고 한다.
이것이 동 모델이 벨트 드라이브 방식을 채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동 모터는 24극 싱크로너스 방식이다.
물론 서보회로는 없으며 쿼츠 발생용 클록을 기반으로 한 정현파로 드라이브함으로써 정확한 회전을 얻는다.
플래터는 이중 구조다. 벨트를 거는 이너 플래 터는 무게가 2킬로그램이나 나가는 황동 통 절삭 가공품이다.
직경 35센티미터인 메인 플래터는 무게가 5.2킬로그램이나 하는 알루미늄 통 절삭 제품을 사용하였다.
다른 종류의 금속을 섞어 사용함으로서 고유의 공진을 상쇄시키는 설계인 것이다.
턴테이블 시트는 실리콘 고무와 펠트 소재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테스트에서는 펠트 소재를 사용하였다.
본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프셋 각도가 없다는 것과 카트리지 저점까지 완전 수직으로 연결시키는 퓨어 스트레이트 암을 탑재하였다는 점이다.
오프셋 각은 트래킹 에러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인데, 트래킹 에러를 제거하는 것보다도 톤암 파이프의 각도를 없애고 최단 거리로 재생하기 때문에 중량 및 역학 밸런스에 뛰어나고 시스템이 간단해지기 때문에 내구성이 우수하며 빠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탑재되었을 것이다.
암 파이프는 동으로 도금한 알루미늄 표면에 은도금 카본파이버로 처리하였다.
또한 이러한 방식의 톤암은 GT2000 시절에도 옵션으로 채용한 바 있다.
캐비닛은 나무 소재인 파티클 보드를 사용하였다. 쇼트 암의 장점을 잘 살린 것으로 생각되는 대단히 신선하고 반응이 좋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소리가 청자 쪽으로 바로 꽂히듯이 직진성이 매우 우수하다.
생생하고 격렬한 소리는 마치 현대 아날로그 기기의 전형적 모습으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다.
출력은 흔히들 사용하는 언밸런스뿐만 아니라 밸런스 접속도 가능하기 때문에 플러그 이외에는 동일한 케이블을 사용하여 비교 시청을 해 보았는데 밸런스로 교체하면 확실히 노이즈가 사그라들어 깔끔함이 향상되고, 이와 함께 정보량도 늘어나며 질감도 더욱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야마하 GT5000 ¥600,000톤암부
●형식: 스태틱밸런스형
●스핀들/피봇 간격: 240mm
●적정 카트리지 중량: 16~34g(헤드셸 포함) 턴테이블 부
●구동 방식: 벨트드라이브
●회전수: 33.1/3 45rpm
●플래터 무게: 7.2kg
●크기/무게: W546×H223×D411mm/약 26.8kg
●비고: 사진의 마감은 블랙, 그 밖에 피아노 블랙 사양을 2020년 1월 발매 예정(가격 미정)
●문의처: 야마하뮤직코리아(주) 02)3467-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