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인기 모델 영국의 록산 저크시즈가 최신 버전으로 다시 상륙
탁월한 리얼리즘에 황홀경에 빠질 지경
1985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록산(영국) 저크시즈는 당시 아날로그 오디오의 상식을 뒤엎는 높은 S/N비 사운드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였다.
그 후 동사는 톤암과 카트리지를 신규 개발하면서 약 10년마다 저크시즈 10, 저크시즈 20으로 업그레이드를 거듭하여 2008년에는 개량형인 저크시즈 플러스를 발표하였다.
2016년에는 록산의 (공동) 창업자가 은퇴하고, 브랜드는 모니터오디오사가 인수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전원 유닛인 XPS8, 그리고 RPM을 조합한 2가지 버전으로 내놓았으며, 상급기인 저크시즈 20RPM에 새로운 톤암인 SARA를 조합하여 테스트하였다
(카트리지는 본지 레퍼런스 모델인 페이즈메이션 PP2000과 록산의 시리즈를. 포노앰프는 어큐페이즈 C37을 사용).
본 모델은 ➀3중 보드 구조를 채용하였으며 2중 구조의 플래터로 모터의 진동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 ➁4mm 구경의 정밀 스핀들 샤프트를 사용한 제진 설계를 초기 모델부터 지금까지 채용하고 있는데, 여기에 교류 파형을 재생성시켜 AC 싱크로너스 모터를 더욱 정밀하게 작동시키는 전원부 RPM을 추가시켜 더욱 높은 S/N비를 추구한다.
SARA는 최소한의 마찰력으로 뛰어난 소리골 추적 능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피봇부에 텅스텐카바이드 핀과 인조루비 테이블을 사용, 고음질과 사용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우선 SARA 톤암에 페이즈메이션 PP2000을 장착하여 소리를 들어 보니 로우 레벨의 리니어리티가 대단히 우수한 초절정의 S/N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라이너가 지휘하는 시카고 필하모닉의 ‘버르토크: 관현악 협주곡’ (1955년 녹음/RCA)를 들어 보면 연주가 시작되기 전 현장의 분위기를 정확하게 묘사하는데 그 깊이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인광 블루스/펀치브라더스’(2015년)을 들어 보면 마치 고해상도 음원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입체적인 소닉 스테이지를 보여 준다.
다섯 명의 관현악 연주자가 연주하는 어쿠스틱 악기 소리가 매우 생생하고 리얼하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카트리지를 동사의 시리즈로 바꿔 보니 아까보다 더 적극적인 다이내믹한 성향으로 변모한다. ‘블루스의 진실/올리버 넬슨’(1961년 녹음/임펄스)을 들어 보면 각각의 보컬이 스테레오 공간 속에서 명확하게 그려지는데, 탁월한 리얼리즘에 황홀경에 빠질 지경이다.
막 연주가 끝난 뒤에 몰려오는 정숙성, 다이내믹성은 나무랄 곳이 없으며, ‘관현악 협주곡’을 들어 보면 맑디맑은 사운드에 끌리듯이 볼륨 노브를 돌리는 손에 힘이 들어가니, 테스트를 함께 했던 편집장님께서 무서울 정도의 볼륨 레벨까지 올려 보았지만 전혀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콤팩트한 외관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는 현대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턴테이블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록산 Xerxes 20 RPM + Sara ¥950,000+¥350,000톤암부(Sara)
●형식: 스태틱밸런스형
●스핀들/피봇 간격: 222.5mm
●적정 카트리지 중량: 5~12g 턴테이블 부(Xerxes 20 RPM)
●형식: 암리스형
●구동 방식: 벨트 드라이브
●회전수: 33.1/3 45rpm
●크기/무게: W450×H115×D370mm/약12kg, W432×H80×D330mm/약 12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