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차리오에서 선보이는 소형 북셸프 스피커와 더블 우퍼로 구성된 톨보이 스피커
육질감을 듣기 좋게 전달해 주는 링스, 중역 재생이 충실한 씨엘로
본지의 전전(前前)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이탈리아의 스피커 브랜드인 차리오.
당시는 아카데미 시리즈의 간판 모델인 SONNET(소넷)과 아비에타 시리즈의 GHIBLI(기브리)를 들어 보았는데, 이번에는 이들과는 조금 다른 엔트리 라인업인 스틸레이션 MkⅡ시리즈 제품과 LYNX(링스)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다.
또한 이전에는 불 수 없었던 아비에타 시리즈인 CIELO(씨엘로)도 입고되어 병행하여 테스트해 보고자 한다. 링스는 1998년 선보인 컨스틸레이션 시리즈의 신작에 해당하는 MkⅡ모델로서 높이가 36m의 스펙이다.
시중에 출시 중인 차리오 스피커 가운데서 가장 소형 북셸프 형에 해당한다. 드라이버는 전용으로 설계된 13cm 구경의 우퍼와 38mm 구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를 이용한 2웨이 사양이다. 하방 방사형 구조다.
입력단자는 싱글 접속으로 정격 임피던스는 4Ω이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이탈리아 산 월넛 판재를 천연목과 조합하여 제작하였으며, 사이드 패널이 상위 모델과 동일한 사양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마감의 이음새 부위가 아주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는 부분도 소재와 장인의 수작업을 중시하는 차리오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씨엘로는 아비에타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소넷(87만 엔/페어)과 가격이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조금 의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북셸프 사이즈인 소넷과는 모양도 성격도 전혀 다른 톨보이형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다.
높이는 1m 남짓이다. 프런트 배플에는 16.5cm 구경의 콘형 미드레인지와 38mm 구경의 소프트 돔 트위터를 위아래 반대로 배치하였다.
리어 배플과 바닥면에 각각 16.5cm 구경의 콘형 우퍼를 마운트한 더블 우퍼 설계 방식으로 총 4개의 유닛을 가진 3웨이 방식이다.
둥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바닥면을 향해 열려 있다. 입력단자는 싱글 접속 전용이다.
양 사이드의 우드 패널은 이탈리아 월넛 소재를 접목하여 투입하였다.
링스는 차리오의 입문기로서 의욕적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기색이 역력한 정공법적인 역작이다.
음량은 무리하지 않아도 체구를 생각한다면 의외일 정도로 무게감 있는 소리 에너지를 발산하며, 보컬의 육질감과 피아노의 부드럽고 총명한 소리를 듣기 좋게 전달해 준다.
고역과 저역 모두 과하지 않고 적당히 화려하다.
바닥면의 부밍도 과도하지 않을 수준으로 아슬아슬하게 잘 맞춘다. 한편 씨엘로는 대형기다운 면모를 보여 준다.
중역의 넓은 재생 대역폭과 충만하고 개성이 넘치고 배음의 표현력도 아름답다.
다만, 200Hz 대역에서 크로스되는 더블 우퍼가 벽과 바닥면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세팅에 민감한 편이다.
세팅을 잘 하기만 하면 경쟁기에서는 느낄 수 없던 베이스 드럼의 자잘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반면, 대충 세팅 할 경우 대역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상급자를 위한 흥미로운 스피커다.
우선 모노럴 소스로 적절한 설치 위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Cielo (아래사진) ¥800,000(페어)
●형식: 3웨이 4스피커⋅저음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6.5cm 콘형×2, 미드레인지⋅16.5cm 콘형, 트위터⋅3.8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00Hz, 1.23kHz
●감도: 92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235×H1,045×D390mm/30kg(전용 베이스 제외)
●비고: 사진의 전용 베이스 기본 제공
차리오 Lynx (위 사진) 오픈프라이스(실세가격 페어 기준 19만 엔 전후)
●형식: 2웨이 2스피커⋅저음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3cm 콘형, 트위터⋅3.8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1.5kHz
●감도: 87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W200×H360×D200mm/7.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