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피던스 시리즈 16년 만에 풀 체인지
빠른 반응과 절묘한 음색 표현력은 최고의 매력
새삼스럽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Dynaudio라고 표기하는 다인오디오는 덴마크의 스피커 제조회사다.
1977년 창업 이래 드라이버 유닛과 인클로저 개발 및 제조부터 완성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수직통합 체계를 고집하고 있는 보기 드문 회사다.
독특한 스타일의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제품들이 많은 것도 이런 체계 덕택이라고 본다.
그러다 보니 사업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에는 프로 오디오의 분야에서까지 명성을 얻고 있다.
덴마크 방송협회를 필두로 BBC나 방송 스튜디오인 애비로드 스튜디오 등에까지 모니터 스피커를 납품하고 있다고 한다.
컨피던스 시리즈는 가정용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이번에 16년 만에 모델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제3세대 모델까지 나온 상태다.
현행 가정용 오디오기기로서 최상위급에 속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주문 생산형 최상위 모델인 컨피던스 60을 포함하여 총 4가지 모델의 라인업이 포진되어 있다.
이번에 다루는 컨피던스 20은 가장 낮은 가격대의 막내격 모델이다.
낮은 가격이라 하더라도 다인오디오는 다인오디오다.
이와는 별개로 이 모델은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북셸프 모델이다.
다만 전용 철제스탠드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실상 플로어 스탠딩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제품 사진을 보면 이건 누가 봐도 컨피던스 모델이라고 기억할 독자 분들도 분명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
인클로저 본체의 전면에 이상한 모양의 두꺼운 배플이 있으며 거기에 2웨이 드라이버 유닛이 설치되어 있다.
이전 모델에서는 이보다 훨씬 대담한 디자인에 그것도 모자라 우퍼와 트위터의 위치가 거꾸로 되어 있다. 디자인적으로 성숙되었다는 느낌이다.
본체는 공들인 흔적이 보이며 디자인은 류트 악기를 닮았다. 나사 고정형 스탠드 상판에는 기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방 방사 형태를 취하고 있다.
드라이버를 살펴보면 18cm 구경의 우퍼는 폴리머 마그네슘 소재를 성형한 콘형 유닛이다. 트위터는 28mm 구경의 소프트 돔형이다.
이들은 다인 오디오가 오랜 세월에 걸쳐 타협하지 않고 만들어 온 간판 기술의 최신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상위 모델이 4옴인 것에 반해 본 모델만 6옴 사양으로 만들어졌다. 스피커 접속은 싱글와이어 전용이다.
소리는 심플한 북셸프 2웨이 스피커의 태생적 메리트를 절묘하게 살려낸 대단한 수준이었다.
2웨이 북셸프는 원래 어느 정도는 섬세한 경향이 있지만, 이것은 놀라운 정도로 섬세하고 우아하다.
게다가 전 대역에 걸친 에너지 밸런스가 딱 맞아떨어지듯이 분배되고 스케일 표현력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트위터의 구경 사이즈를 감안하면 40kHz 대역의 플랫 재생은 약간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S/N비가 우수하기 때문에 충분히 심도가 깊은 우수한 고해상도 사운드가 나온다.
녹음 연대를 가리지 않고 어려움 없이 빠른 반응과 아름다운 표현력을 보여 주는데, 가격에 어울리는 최상위급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매칭한 앰프의 음 분리도가 더욱 증가한 것처럼 들렸다.
다인오디오 Confidence 20 ¥1,400,000(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저음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8cm 콘형, 트위터⋅2.8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2.3kHz
●감도: 87dB/2.83V/m
●임피던스: 6Ω
●크기/무게: W223×H1,134×D444mm/15.2kg(스탠드 제외)
●비고: 사진은 레이븐 마감, 그 밖에 여러 종류의 마감도 있음. 사진의 전용 스탠드 기본 제공
●문의처:(주)태인기기 02)971-8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