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업 F1의 30센티미터 구경 동축 유닛 모델
품위와 명쾌함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특유의 매력
스코틀랜드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의 이름을 브랜드 이름으로 한 파인오디오는 작년에 처음으로 소개된 스피커 브랜드다.
라인업 상으로 보았을 때 크게 두 분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플래그십 라인에 해당하는 F1시리즈와 오디오 입문층을 대상으로 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부터 폭넓은 제품 영역을 커버하는 F300, F500, F700과 같이 3가지 모델 형번으로 구분한 제품군으로 나뉜다.
발족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동사가 이와 같이 건실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는 파인오디오의 주요 멤버가 영국의 명문 브랜드인 탄노이에서 노하우를 쌓은 인물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으로,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모든 면에서 오디오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제조사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인오디오의 스피커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특징은 동사에서 ‘아이소플레어’라고 하는 풀레인지 동축 유닛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콘형태의 중저역 유닛 중심부에 고역을 담당하는 혼 유닛을 조합한 것으로 콘과 혼을 동시에 지닌 동축 방식은 대단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용도로도 자주 채용되는 신뢰성 높은 형식이다.
아이소플레어 유닛은 세 자리수 시리즈와 F1시리즈 모두에서 고역 유닛의 스펙이나 에지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등급에 최적화된 설계로 만드는데, 아무래도 F1시리즈에 탑재된 것이 본령이라 할 수 있겠다.
바꿔 말하자면, 멀티파이버 페이퍼에 트윈롤 패브릭 서라운드(에지)를 조합한 콘형 유닛과 고성능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사용한 혼형 유닛을 조합한 동축 방식 유닛으로서, 일본 데뷔작인 F1-10은 25cm 콘 유닛과 3인치 티탄 드라이버를 조합한 모델이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F1-12 모델은 30cm 콘 유닛에 고역 유닛은 F1-10과 동일한 형태다. 월넛과 버찌 소재를 사용한 견고한 인클로저는 회절 현상을 최소화하여 소리 확산에 장애가 없는 라운드 형태로 만들었다.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하부에 설치되어 있어서 설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드러운 저역 방사가 가능한 특허기술이 들어간 설계로 만들었다.
고전적인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콘형 유닛에 컴프레션 드라이브를 사용한 동축 유닛, 그리고 현대적인 인클로저의 조합은 F1-12의 사운드를 규정하는 포인트다.
이러한 유닛의 경우 어느 정도 통 울림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오디오파일들이 인정하고 있으나 F1-12의 경우는 유닛의 특성을 그대로 전달하며 대단히 현대적인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시청실에 있던 유닛이 아직 에이징이 되지 않아 콘 유닛의 움직임이 딱딱하며 고역의 재생 대역이 조금 부족해 보였으나 풍성하게 들리며, 소리 하나하나의 질감이 대단히 우수하고 명쾌하여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에이징에 따라 괴물 같은 성능을 보여 줄 가능성이 있으며 더욱 부드러운 응답특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인오디오 F1-12 ¥4,100,000 (페어)
●형식: 2웨이 1스피커 저음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트위터⋅30cm 콘형/7.5cm 컴프레션 드라이버+혼 동축 방식
●크로스오버 주파수: 750Hz
●감도: 96dB/2.83dB/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450×H1,350×D680mm/93kg
●비고: 사진은 피아노 월넛 마감, 그 밖에 피아노 블랙, 피아노 화이트(¥3,800,000·페어)도 있음
●문의처: 사운드에이스 02)711-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