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진 최고급 스피커.
정밀한 표현력, 뛰어난 현장감, 압도적이며 박력 있는 사운드 ---
테크니컬 오디오 디바이시스 래보러토리(TAD)로부터 최고급 스피커 시스템인 ‘레퍼런스 원 TX'(이하 R1TX)가 등장했다.
기존 모델인 R1MK2에 각종 개량 포인트를 세심하게 투입하여 완성한 제품으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스피커이다.
우선 겉모습에서 바뀐 점부터 알아보자. R1TX는 윗부분이 둥글게 처리되었다. 상판과 프런트 배플 끝머리의 곡면도 더 늘어났기 때문에 사운드의 확산성이 더 높아짐과 동시에 회절은 줄이게 되는 디자인이다.
본 제품의 인클로저는 고급 가구로 유명한 텐도못코(天童木工)에서 새롭게 만든 것이다.
드라이버 제조와 어셈블리 및 검사는 토호쿠 파이오니아에서 수행하므로, 같은 야마가타 현 텐도 시에 있는 기업끼리 협업하여 만든 제품이다.
전통을 자랑하는 목공 기술 장인들이 모여 있는 기업에 외주를 맡기는 것이므로 인클로저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개량 포인트와 변경 사항은 여러 가지 부분에 걸쳐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순수 베릴륨을 진공 증착 기법으로 통하여 만든 대구경 CST 드라이버가 R1TX의 심볼이다.
이 동축 드라이버는 R1MK2에 비하여 달라진 점은 없지만, 복층 구조의 진동판을 탑재한 2개의 우퍼는 미세하지만 응답성 향상과 저음역 특성에 대한 최적화를 목적으로 개량되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더블 댐퍼(스파이더)의 컴플라이언스, 즉 유연성이 좋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인클로저의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 크로스오버 회로는 위상특성과 진폭특성을 최적화하기 위하여 새롭게 설계되었다.
베릴륨으로 만들어진 미드레인지의 저역 특성은 감쇠 커브에 대한 차수가 변경된 듯하다. 아름다운 포메라사페리 목재로 만든 캐비닛은 0.2mm 두께로 통일되어 있으며, 에메랄드 블랙과 베릴 레드 등의 2가지 색상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시청에는 DELA의 N1ZS20/2A와 USB로 연결한 어큐페이즈 DC950(DAC)에 같은 회사의 프리앰프인 C2850과 파워 앰프인 A250을 동원하였다. R1TX와 A250은 바이와이어링으로 연결하여 동작시켰다.
테시마 아오이의 ‘달의 따스함’은 정말 TAD다운 꽉 조여지고 쓸데없는 음이 전혀 없는 사운드이다.
힘을 풀고 노래하는 테시마의 목소리는 지극히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미드레인지까지 적용된 베릴륨으로 만든 CST 드라이버만이 가능한 정확한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뮤얼 래미(Samuel Ramey)가 낭랑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피프, 파프’는 현장감이 뛰어난데, 이전보다 더욱 현장감이 확 넓어진 것처럼 전개된다.
아마도 인클로저의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 그렇게 개선된 것이리라.
TAD 스피커들의 특징인 설득력 좋은 사운드는 전혀 달라지지 않으면서도 전반적인 주파수 특성은 약간 평탄해졌다.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가 피아노를 담당한 빅밴드 연주 ‘샹송 두 브 카레(Chanson du Vieux Carrê)’는 넓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커다란 나무처럼 안정감 넘치고 박력 있는 사운드에 압도되었다.
눈앞으로 닥쳐오는 강렬한 사운드와 여운이 공간에 감도는 개방적인 사운드가 서로 균형이 잡혀 있는 그러한 이미지의 음이다.
기술을 사운드로 실현시키는 TAD의 정책은 흔들림 없이 이어지고 있다.
3세대 제품으로 더욱 발전한 R1TX는 최고급 스피커라는 타이틀에 잘 어울리는 세련된 사운드를 갖추고 등장했다.
TAD TAD-R1TX-EB M2 ¥10,000,000(페어)
●형식: 3웨이 3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 25cm 콘형×2, 미드레인지/트위터 16cm 콘형/3.5cm 돔형 동축
●크로스오버 주파수: 250Hz, 2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554×H1,293×D698mm/150kg
●문의처:오디오갤러리 02)926-9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