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텔론의 최고급 라인업 중 포르차가 일본에 상륙.
뛰어난 해상감에 정밀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음에 매료된다 ---
발틱 3국 중 하나인 북유럽의 에스토니아 공화국.
이 나라에서 2010년에 창업한 에스텔론은 얼마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는 풍부한 스피커 설계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하는 디자이너 알프레드 바실리코프(Alfred Vassilkov)와 그의 사랑하는 2명의 딸이 함께 경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회사의 엔트리 등급 제품인 YB가 2017년에 발매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독일에서 개최된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처음 발표된 플래그십 시리즈에 속하는 FORZA(포르차)가 라인업에 추가되었다.
포르차는 키가 168cm에 달하는 장신인 4웨이 구성 스피커 시스템이다.
탑재되어 있는 합계 5개의 드라이버는 아큐톤 브랜드로 유명한 독일의 틸&파트너 사의 제품이다.
본 스피커에 투입된 드라이버는 모두 CELL 콘셉트라고 불리는 최첨단 드라이버 그룹에 속한 제품들이다. 역돔형인 다이아몬드 진동판 트위터는 CVD 공법으로 만들어진 25mm 구경의 드라이버이다.
168mm 구경에 세라믹 진동판으로 되어 있는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댐퍼(스파이더)가 진동판의 중심에 접속된 독특한 구조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190mm 구경의 미드 베이스와 250mm 구경의 우퍼는 허니컴 구조를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알루미늄을 3층으로 샌드위치 처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얼핏 보면 에지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수한 형태의 서라운드가 안쪽에 숨겨져 있는 교묘한 디자인이다.
에스텔론만의 독특한 특징이 잘 살아 있는 밀폐형 인클로저는 분말 형태의 대리석과 수지 등으로 만든 복합 소재를 주조 성형한 원피스 형태로 경주용 차량인 포뮬러 카 등도 다루고 있는 기업에서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자료상에는 크로스오버 회로에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는데, 공칭 임피던스가 3Ω(최소 2Ω)이라는 수치이므로 구동하는 앰프에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포르차를 본지 시청실에서 들어보았다.
이번 시청에 동원한 시스템은 DELA의 N1ZS20/2A와 USB로 연결한 어큐페이즈의 DC950(D/A 컨버터)에 같은 회사의 CD2850 프리앰프와 A250 파워 앰프 등을 조합하였다.
필자는 이번 시청에서는 바이와이어링으로 연결하여 들었다.
맨 처음 들어본 곡은 스틸리 댄의 ‘가우초'였는데, 필자는 본 제품이 들려주는 정밀한 음에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매료되었다.
음상의 윤곽을 드러내는 사운드가 아니라, 반대로 음과 음 사이의 경계가 뚜렷한 뛰어난 해상감의 사운드이다.
밀폐형답게 저음이 과도하게 날뛰지 않는 사운드 성향을 필자는 개인적으로 선호한다.
넬슨스가 지휘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에서는 너무 두꺼워지지 않는 저음이었으며, 잘 제어되는 저음역에 특히 깊은 감동을 받았다.
미드 베이스와 우퍼가 분리된 것이 이와 같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데, 이음매가 느껴지지 않는 대역 밸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베이스 연주자인 장 필립 비레(JEAN-PHILIPPE VIRET)의 콰르텟인 ’Les idêes heureuses'에서는 우드 베이스의 질감이 생생하게 살아나서 섬뜩할 정도였다.
하이엔드 오디오 쇼를 포함하여 본 스피커를 세 번 정도 들어보게 되었는데, 필자는 주파수 대역 간에 매끄럽게 이어지는 음에 대하여 새삼스레 감탄했다.
내장한 크로스오버 회로가 뛰어난 것이 틀림없으며,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져서 Q특성이 날카로운 진동판 덕분에 사운드가 잘 정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스텔론 Forza ¥13,800,000(페어)
●형식: 4웨이 5스피커, 밀폐형
●사용 유닛: 우퍼 25cm 돔형×2, 미드 우퍼 19cm 돔형, 미드 레인지 16.8cm 역돔형, 트위터 2.5cm 역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80Hz, 160Hz, 2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3Ω
●크기/무게: W617×H1,675×D682mm/150kg
●문의처: ODE 02)512-4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