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피데일의 ‘LINTON’이 ‘헤리지티’ 버전으로 부활
낭랑하고 밝은 성향, 느긋한 스타일이 매력적--
영국 출신의 명문 브랜드 와피데일은 QUAD와 동일하게 IAG(중국)의 산하에 있어, 이제는 브리티시 브랜드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의 느낌을 간직한 디자인과 사운드를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있어 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도착한 신 모델은 요즘에는 보기 드문 중형 북셸프 모델인 ‘린튼 헤리티지’라는 모델이다. 모델명에 헤리티지(계승, 유산)가 붙는 것들은 과거 와피데일의 모델인 ‘린튼’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 브랜드가 새 주인을 맞이하자마자 ‘에어데일 헤리티지’라는 대형 시스템을 발표하였는데, 이것도 역사적인 명기인 ‘에어데일’의 오마주적인 제품이었다.
또한 필자는 에어데일의 오리지널 모델을 다뤄 본 적이 있는데 린튼 오리지널 버전은 아쉽게도 들어본 적이 없다.
‘린튼 헤리티지’는 20cm 우퍼와 13.5cm의 미드레인지, 25cm의 미들 트위터를 넉넉한 캐비닛에 수납한 3웨이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피커다. 콘 유닛은 에어데일 헤리티지에도 사용한 바 있는 케블라 소재를 채용하였다.
트위터는 소프트 돔 방식 유닛을 사용하였다. 베이스 포트는 뒷면에 두 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싱글 와이어링 접속만 지원하는 스펙이다.
고역 유닛은 약간 튜닝을 거쳐 좌우 채널을 대칭적으로 배치시켰기 때문에 좌우 방향이 정해져 있다.
본체와 디자인을 맞춘 철제 스탠드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여 테스트에 임했다. 소형 시스템과는 느낌이 사뭇 달라서, 여유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느긋한 성향이 매력적이다.
소리가 전면으로 배치되고 낭랑하고 밝은 성향인데, 의외로 칼칼한 맛도 있어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깊이를 더해 준다.
인클로저나 스탠드를 손으로 두드려 보면 통 울림이 있지만, 그런 울림이 현란한 표현을 할 때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시청실 레퍼런스 기기와 매칭했을 경우는 음량을 높이면 약간 힘겨워 하는 경우가 있는데(파워 문제가 아님), 이런 종류의 스피커는 출력이나 댐핑 팩터가 더 작은 앰프에 물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와피데일 Linton Heritage ¥300,000 (페어)
●형식: 3웨이 3스피커·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서브우퍼· 20cm콘형, 미드레인지·13.5cm콘형, 트위터· 2.5cm돔형
●크로스오퍼 주파수: 630kHz, 2.4kHz
●감도: 90dB/2V/m
●임피던스: 6Ω
●크기/무게: W300×H565×D360mm/18.4kg
●비고: 사진과 가격은 스탠드 포함 기준, 스피커 본체만의 가격은 ¥275,000(페어).
사진의 색상은 월넛, 그밖에 마호가니 색상도 있음.
●문의처:(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