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의 신생, 홀보에서 등장한 에어베어링 방식 AD 플레이어
음의 초동이 민첩하고 높은 선도감이 인상적
에어베어링 방식의 리니어 트래킹 톤암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디오파일이 적지 않다.
이제까지 나는 이 방식의 톤암을 3기종 사용해 왔다.
현재 사용하는 리니어 트래킹 톤암은 에어베어링 방식이 아닌 피봇 지지로 복잡한 동작의 클라우디오제다.
홀보(holbo)는 슬로베니아제 턴테이블 시스템. 리니어 트래킹 톤암과 플래터를 1대의 에어펌프에서 공기를 내보내어 부상시키는 에어 베어링 방식이다.
디스크 흡착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5kg의 플래터는 소형 모터에 의한 벨트 구동으로 매끄럽게 회전한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구성이며 잘 다듬은 설계라는 느낌이 드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예리한 스파이크의 단단한 3점 접지이므로 스파이크받침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톤암에 들어가는 에어는 가동 부분과 연결되는 말랑하고 가느다란 튜브를 통한다. 과거 미국 보사 다이내믹스나 락포트 테크놀로지, 그리고 일본의 마카라와 같은 수법이다.
포노 카트리지에 페이즈메이션 PP2000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입원으로부터 무게(14.3g)가 너무 무겁다는 취지의 조언을 들었다.
이 제품에 탑재할 수 있는 포노 카트리지의 적정 무게는 6~8g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데논의 DL103SA(8.5g)를 장착하여 시청해 임하기로 했다.
포노 이퀄라이저 앰프는 어큐페이즈 C37.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도 동사 C2850과 A250이다. 스피커 시스템은 B&W800D3을 사용했다.
다이렉트 커팅반인 LA4는 정숙한 배경이 특히 두드러졌다. 색소폰이나 드럼 등의 초동이 민첩하며 음상 정위도 또렷하다.
스테레오사운드 레퍼런스 레코드로 듣는 ‘피프, 파프’는 낭랑하게 노래하는 목소리가 상쾌하게 공간에 울려 퍼진다. 이즈츠 카나에 ‘석세스’(일본 오디오 협회)의 매끄러운 음색과 높은 선도감도 인상적.
전체적으로 경묘한 음이라는 인상을 받는 것은 톤암 가동부의 질량에서 기인하는 바도 있을 것이다. 조정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음을 추궁해 가는 재미가 있는 제품이다.
홀보 Holbo ¥1,000,000 톤암부
●형식: 스태틱 밸런스형
●스핀들/피봇 간격: 163mm
●적합 카트리지 무게: 6~8g, 턴테이블부
●구동 방식: 벨트 드라이브
●회전수: 33⅓, 45rpm
●플래터 무게: 5kg
●크기/무게: 본체 W430×H150×D400mm/12kg, 에어펌프부 W147×H120×D225mm/1.8kg
●비고: 사진의 카트리지는 별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