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핀란드의 앰피온에서 콤팩트한 2웨이 북셸프기 상륙
보컬 대역의 밀도감이 짙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북유럽 핀란드에서 가로 폭 16cm의 매우 멋진 콤팩트 스피커가 상륙했다. Argon(아르곤)1이다.
알루미늄 다이아프레임의 15cm 우퍼와 25mm 하드 돔 트위터를 조합한 저음 반사형 2웨이기로, 두 유닛은 SEAS사(노르웨이)에서 공급받은 것이라고 한다.
배플 전체를 덮는 사란네트가 아니라 양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펀칭메탈을 장착한 사양이며, 시청한 것은 무광의 블랙 마감이지만 밝은 거실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 마감도 있다.
본지 시청실에 상비하고 있는 금속제 스탠드에 얹어 레퍼런스 시스템으로 그 음을 들어 봤다. 우선 내가 선곡 및 구성한 SACD ‘도쿄・아오야마 골동품 거리의 추억’ 중에서 ‘너의 웃는 얼굴/제임스 테일러’부터 듣는다.
우퍼 구경과 거의 닿을락말락하게 배플 폭을 좁힌 설계가 주효한 것인지 음이 명료하게 빠지고 넓은 음장감을 얻을 수 있으며, 스튜디오의 공기가 순간 해동되는 듯한 싱싱한 스테레오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보컬의 질감도 좋고 JT의 따뜻한 목소리가 또렷하고 샤프하게 정위한다.
이 SACD에서 3명의 여성 코러스를 거느린 로라 니로가 노래하는 소울 클래식도 들어봤는데, 첫머리의 박수소리가 깨끗하게 공간에 떠오르며 4명의 목소리가 깔끔하게 하모니를 이루면서 여운을 정묘하게 그려내어 그 풍부한 표현력에 놀랐다.
제미슨 로스가 노래하는 재즈 발라드의 고해상 파일(96kHz/24비트)도 들어봤지만, 샤프하게 공간 정위하는 보컬 대역의 밀도감이 짙고 충분히 매력적이다. 구슬이 구르는 듯한 피아노 울림도 정말 아름답다.
본지 시청실의 표준 스피커 위치라면 뒤쪽 벽에서 1.5m 정도 떨어뜨려 놓게 되고, 리어포트 타입인 이 제품의 경우 저음의 양감이 부족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기분 좋은 저음과 양호한 음장감의 재현성을 양립할 수 있는 스피커 위치를 찾는 것이 이 제품을 제대로 울리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앰피온 Argon1 ¥190,000(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15cm 콘형 우퍼, 2.5 cm 돔형 트위터
●크로스오버 주파수: 1.6kHz
●감도: 86dB/2.83V/m
●임피던스: 8Ω
●크기/무게: W160×H316×D265mm/8kg
●비고: 사진의 블랙 마감 외에 화이트 마감 있음. 별도 가격의 월넛 마감(¥204,000 페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