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기의 기술을 반영한 특별한 북셸프형 스피커
생악기의 진짜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정밀한 텍스처
영국의 모니터오디오는 1972년 창업한 스피커 메이커. 캐비닛, 유닛에서 네트워크까지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로, 기술력이 매우 높다.
그 기함 라인인 플래티넘Ⅱ 시리즈에서 개발된 특유의 세련미를 지닌 소형기 ‘STUDIO’가 등장했다. 과거 히트작의 명칭을 계승하면서 현재의 어느 라인에도 속하지 않는 고고한 모델인 만큼 만든 이의 열의를 엿볼 수 있다.
가상 동축 중앙부에 있는 트위터는 MPD 트랜스듀서로 불리며, 돔형의 약 8배의 면적을 갖는 캡톤 소재를 구부려 만든 특수 진동판을 채용. 하일 드라이버의 발전형이기도 한 상급기를 잇는 이 트위터는 이번에 소폭 개량으로 청감상의 투명감과 해상도가 향상했다고 한다.
RDTⅡ 드라이버라는 이름의 10cm 구경 우퍼는 3층 샌드위치 구조의 진동판이 특징이며, 다른 소재의 조합으로 고유의 특이성향을 배제했다.
유닛은 강성 높은 다이캐스트제 서브 배플에 장착되며, 캐비닛 뒤쪽에서 텐션로드로 고정된다. 백, 흑, 회색의 3색을 갖추고 있는 몸체 뒤쪽에는 박형의 저음 반사 포트가 상하로 뚫려 있으며, 로듐 도금의 대형 터미널(싱글와이어 접속)이 듬직하다.
견고한 순정 스탠드를 사용하여 시청실 표준 위치에 세트했을 때 나오는 음에 놀랐다. 스피커가 사라진다는 표현은 이런 재생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RCO 라이브의 말러 교향곡 제7번에서는 공간을 채우는 연주의 기척이 풍부하며, 생악기의 진짜 부드러움을 보여주는 정밀한 텍스처가 넘쳐난다.
깊게 빨려드는 듯한 심도감의 제시도 훌륭하며, 약간 간격을 넓힌 세팅에서도 센터의 음상이 희박해지지 않는다.
파퓰러계에서도 앨런 퍼슨스 프로젝트(본지 레퍼런스 SACD)는 윤기 있는 보컬과 베이스와 드럼의 쿨한 새김이 인상적이며, 중립적인 묘사를 보인다.
앰프는 당초 어큐페이즈의 신형 세퍼레이트를 사용했는데, 시청실의 레퍼런스기로 바꾸자 그 높아진 그레이드를 충실히 반영하여 깜짝 놀랐다, ‘스튜디오’의 이름에 걸맞은 반응 속도를 지닌 역작이다.
모니터오디오 Studio ¥220,000(페어)
●형식: 2웨이 3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10cm 콘형 우퍼×2, MPD형 트위터
●크로스오버 주파수: 2.7kHz
●감도: 86dB/W/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156×H340×D361mm/7.1kg
●비고: 사진의 블랙 마감 외에 새틴화이트, 그레이 마감도 있음. 사진의 스탠드(¥60,000 페어)는 별매 ●문의처:제이원코리아 02)706-5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