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트라이앵글이 콤팩트한 3웨이 톨보이기로 재상륙
질감 좋고 3차원적으로 펼쳐지는 스테레오 이미지가 훌륭
트라이앵글(프랑스)의 ESPRIT 시리즈 20주년 기념 모델이 이 EZ GAIA다.
이 제품은 높이 962mm의 비교적 콤팩트한 플로어 스탠딩형이며, 테스트기로서 대여한 블랙 하이그로스 외에 더 저렴한 블랙애시, 월넛 마감이 있다.
이 제품은 13.5cm 유리섬유제 우퍼×2, 동구경의 펄프 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그리고 25mm 티탄제 돔 트위터를 조합한 3웨이 4유닛 구성의 저음 반사(프런트 포트)형으로, 트위터에는 경사 각도가 깊은(혼 형상의) 웨이브가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여러 가지 고해상 파일을 들어보고 알게 된 것은 소음량 시에도 양호한 에너지 밸런스를 어필하는, 주의 깊게 설계된 스피커라는 점.
그 모습이 아름답고, 비율이 슬림하여 거실용으로 잘 어울리는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음량을 욕심내면 망치기 쉬우니 그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제미슨 로스가 노래하는 재즈 발라드(96kHz/24비트)는 L/R 스피커를 이은 선보다도 약간 뒤쪽으로 보컬이 정위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음상은 호리호리하면서 저음의 양감은 풍부. 때로 딱딱한 음이 얼굴을 내밀지만 이것은 테스트기의 에이징 부족이 원인일 것이다.
폴 사이먼의 최신작 중 윈튼 마살리스의 트럼펫을 피처한 트랙(96kHz/24비트)을 들었는데, 로이 해리 녹음 특유의 쿨한 질감을 잘 표현하며 3차원적으로 펼쳐지는 스테레오 이미지도 훌륭.
조성진을 솔리스트로 맞이한 래틀 지휘 베를린 필의 라벨 피아노 콘체르토 제2악장(96kHz/24비트)이 들려주는 로우 레벨의 리니어리티 뛰어난 정밀한 피아니즘에도 마음이 녹아내린다.
피아노곡이나 가곡, 현악 4중주 등 소편성 클래식 등을 상식적인 음량으로 울리고 싶은 분에게 추천한다.
트라이앵글 Esprit EZ Gaia ¥380,000(페어)
●형식: 3웨이 4스피커, 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13.5cm 콘형 우퍼×2, 13.5cm 콘형 미드레인지, 2.5cm 돔+혼형 트위터
●크로스오버 주파수: 350Hz, 3.8kHz
●감도: 89.5dB/W/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168×H962×D276mm/18kg
●비고: 사진의 블랙 하이그로스 마감 외에 블랙애시, 월넛(¥330,000) 마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