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와이드 레인지이면서 깔끔
소울루션의 미학이 최고도로 발휘되어 있는 프리와 파워 ---
스위스에서 만든 앰프가 하이엔드 오디오 세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한 것은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30년 정도 사이에 스위스제 앰프의 사운드 이미지는 크게 향상되었고, 수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이 나라에서 만들어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엄청 비싼 제품이라는 것도 스위스 제품의(환영할 일은 아니지만) 특징이 되어 버렸지만, 그 점은 특별히 오디오 제품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비싼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만약 그 이상의 매력을 지닌 제품이 없다면, 그것은 가격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므로, 스위스 제품 중에는 가격은 비싸지만 제품마다 이른바 다른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매력을 갖추고 있는 제품들이 많다.
스위스의 소울루션은 그러한 스위스제 앰프의 전형적인 브랜드인데, 한때 일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식으로 다시 수입을 시작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이런 연유로 이 브랜드의 책임자이신 시릴 함머 씨가 일본을 방문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릴 씨와 나눈 이야기와 함께 새로이 일본에 도입되는 725 프리앰프와 701 모노럴 파워 앰프의 시청기를 전해 드리고자 한다. 소울루션은 모터 등과 같은 전자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슈페모트사(Spemot AG, 1956년 창업)의 오디오 사업부문이다.
이 회사의 내부에서 오디오 기기를 만들자는 프로젝트가 발족한 것은 2000년의 일인데, 2006년에야 제품이 완성되었다. 소울루션의 제품은 사운드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만듦새에 있어서도 타협하지 않는 고품질을 추구하는 제조 정책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
함머 씨에게 소울루션에서 앰프를 설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하이 스피드와 와이드 레인지라는 대단히 정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기법은 NFB의 적절한(필요한 부분에 최소한으로만) 활용과 강력하고 안정된 전원 공급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소울루션의 앰프는 드라이브하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이더라도 가볍게 제압하는데, 최근에는 밀폐형 스피커와의 좋은 매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701 파워 앰프에는 새로 개발한 초강력 스위칭 전원을 탑재하여 순간적으로는 무려 1만2천 와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하니 밀폐형이든 뭐든 마음대로 휘어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725 프리앰프와 701의 기술적인 특징은 사진 밑에 있는 캡션으로 미루고, 그 사운드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와이드 레인지이면서 깔끔한, 그야말로 최고급 앰프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사운드이다.
프리앰프의 자연스러운 재생음도 주목해야 할 가치가 있고, 파워 앰프는 어쨌거나 스피커에 대한 구동력과 장악력이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스피커를 억지로 흔들어대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사운드와는 다르며, 어디까지나 스피커가 갖고 있는 본연의 성격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노래하게 하는 구동 능력에서 이 앰프의 둘도 없는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
몸집이 큰 앰프이기 때문에 음압의 영향을 받기 쉽기에 설치 시 주의해야 하지만, 밝고 맑은 품위 있는 음색으로 이 회사의 미학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으며, 그 어떤 스피커라도 다 구동해 버릴 것 같은 강인함과 함께 뛰어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소울루션
725 Preamplifier ¥4,500,000
●크기/무게: W480×H167×D450mm/30kg
●비고: 옵션으로 MC 포노입력(¥600,000)있음. 밸런스 입출력 HOT=2번 핀
701 Mono Power Amplifier ¥15,000,000(페어)
●출력: BTL 연결시(표준) 600W(8Ω), 1200W(4Ω) 파워 앰프 동작 시 150W×2(8Ω), 300W×2(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1.38V/4kΩ(언밸런스), 1.38V/2.3kΩ(밸런스)
●크기/무게: W560×H306×D585mm/76kg
●비고: 밸런스 입출력 HOT=2번 핀
●문의처: 사운드트레이드 070)8119-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