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피데일 창립 85주년을 기념하는 2웨이 북셸프 스피커
적당히 화려하고 감미로운 맛이 있으며 온기 있는 소리
영국 와피데일은 1932년에 설립된 제조사다. 긴 역사를 가진 스피커 메이커로 1950년대 모노 시절 동사를 총 지휘하던 길버트 브릭스를 중심으로 세계 유수의 고급 브랜드로 거듭나기도 했다.
오늘 소개할 덴튼 85주년 기념 모델은 이름 그대로 85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발표된 한정생산 모델이다.
5년 전에는 동일한 덴튼이라는 이름으로 80주년 기념 모델을 한정생산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나오는 85주년 버전은 이전 모델과 닮기는 했지만 새롭게 설계된 버전이다.
2웨이 저음 반사형의 북셸프 스피커임은 과거와 동일하지만 인클로저가 더 커졌으며 우퍼 구경도 12.5cm가 16.5cm로 커졌다.
그리고 소프트 돔 트위터에는 금속 소재의 견고한 커버가 달려 있고, 위치도 배플 중앙에서 약간 이동되어 있다.
적절한 통 울림 효과를 주는 악기 수준의 인클로저는 와피데일 제품을 예술품의 경지까지 올려놓은 전통적인 특징이다.
이 모델의 인클로저는 두께가 서로 다른 MDF 소재 사이에 칩보드를 끼워 넣은 세 겹 구조를 가지고 있다. 폭이 넓은 디자인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예스런 영국 스타일 스피커의 분위기를 풍긴다.
통 울림이 있다고 전술하였으나 물론 공명음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보컬의 소리는 오히려 단단한 소리로 답답하지 않고 생생하다.
무엇보다 사람의 소리를 재현하는 능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 음색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빈티지풍의 음색을 내는 성향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베이스나 킥드럼의 저음은 욕심 부리지 않고 느긋하게 표현하는 성향이다.
하이엔드의 느낌이 어렴풋이 드는데, 보컬뿐만 아니라 클래식 오케스트라를 들어보면 적당히 화려하고 감미로운 맛이 있으며 온기 있는 소리가 대형기 느낌의 대역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우퍼의 구경을 늘린 것은 기본음 대역의 에너지보다는 음색 표현에 더 중점을 두어 두텁고 풍부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판단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스피커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고풍스러운 느낌은 이와 매칭하는 앰프도 비슷한 성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와피데일 Denton 85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180,000 (페어)
●형식: 2웨이 2스피커⦁저음 반사형
●사용 유닛: 우퍼⦁16.5cm콘형, 트위터⦁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3.1kHz
●감도: 88dB/2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240×H340×D287mm/9kg
●비고: 사진은 마호가니 레드 마감, 그밖에 월넛 마감도 있음.
●문의처:(주)사운드솔루션 02)2168-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