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인티앰프 두 모델이 ‘사운드엔진2’를 탑재하여 모델 체인지
내면에서부터 빛을 발산하는 것 같은 절제되고 청초한 사운드
헤겔의 인티앰프 새로운 라인업이 만들어졌다. 새로운 모델인 H90과 H190은 각각 H80과 H160의 후속기에 해당하며 D/A 컨버터를 내장하였다.
프런트 패널 중앙의 부드러운 곡선을 좌우 대칭 디자인으로 처리하고 있고 대형 볼륨 노브를 나란히 배치한 스마트한 디자인은 동사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북유럽 디자인답게 세련미가 넘친다.
상급기에 해당하는 H190은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패널에 글라스 파우더를 뿌리는 특수 마감 처리를 하여 시선을 이끈다.
새로운 모델의 핵심은 상이한 유형의 정적, 동적인 왜곡을 제거하는, 다시 말해 동사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회로 기술인 ‘사운드엔진2’를 통해 업그레이드한 사실이다.
내부 임피던스 개선으로 댐핑 팩터는 H90이 2000(H80은 1000)으로, H190은 4000(H160은 1000)에 달해, 스피커 장악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디지털 입력의 지원도 막강한데, LAN 단자(H90에서는 새롭게 도입)에서 이더넷 접속으로 192kHz/24비트까지 USB접속으로는 96kHz/24비트까지 지원한다.
DAC 칩은 AKM 사의 것으로 H90은 AK4396을, H190은 AK4499를 탑재하였다. 순도가 높고 노이즈는 낮은 고주파 측정기 수준의 기술을 채용한 전자 볼륨단도 모두 채용하고 있다.
같은 시기에 발표되었던 2종류인 만큼 상급기는 베이직 모델의 매력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성향상의 차이인지, 각각의 모델이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기본 골격을 이루고 있는 H90모델도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는 싱글 푸시풀 방식의 심플한 출력단(8옴 시 채널당 60와트)이 가진 장점에 따른 것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Bach Collgium Japan의 ‘칸타타 앨범’을 들어보면 교회 공간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고전악기의 섬세한 배음 뉘앙스나 소프라노의 에지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부분은 매우 특별하다.
내면으로부터 빛을 발산하는 것 같은 절제되고 청초한 사운드를 뽑아내며, 바로크 트럼펫 소리는 고요한 공간을 빈틈없이 채운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앨범을 들어보아도 맛깔스러움 가득 찬 보컬 사운드가 귀에 착착 감긴다.
한편 패럴렐 푸시풀의 강력한 출력단으로부터 채널당 150와트(8옴)의 출력을 뽑아내는 H190은 시청실 스피커인 B&W 800D3를 여유 있게 드라이빙하며, 풍부한 표현력과 높은 해상도, 그리고 깊은 심도로 모델 간에 차별화된 소리를 내 준다.
우수한 녹음으로 유명한 RCO의 실황음반인 말러 교향곡 제7번(SACD 버전)앨범과 같은 대편성 소스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대규모 사운드 포스를 사실적으로 전달해 준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앨범에서도 베이스나 드럼의 어택감이 기억에 남는다.
음조 전체적으로 H90과 비교했을 때 밝고 힘이 있어 더 보편적인 소리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더넷 입력을 통해 들어본 192kHz/24비트 소스에서도 풍부한 정보량을 쾌적하게 뽑아낸다.
헤겔의 다음 세대를 이끌고 갈 뉴 페이스로서 두 모델 모두 충분한 실력을 가졌다.
헤겔 H90 ¥240,000
●출력: 60W+60W(8Ω
●입력 감도/임피던스: 550mV/50kΩ
●크기/무게: W430×H80×D310mm/8.24kg
●비고: 디지털 입력=동축 1계통(RCA), 광 3계통(TOS), USB 1계통(B타입⦁~96kHz/24bit), 이더넷 1계통(RJ45) 지원.
H190 ¥490,000
●출력: 150W+150W(8Ω), 250W+250W(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875mV/10kΩ(언밸런스), 875mV/10kΩ(밸런스)
●크기/무게: W430×H120×D410mm/19kg
●비고: 디지털 입력=동축 1계통(RCA), 광 2계통(TOS), USB 1계통(B타입⦁~96kHz/24bit), 이더넷 1계통(RJ45) 지원. 밸런스 입력HOT=2번 핀. 사진은 블랙색상, 그밖에 화이트 색상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