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술인 AAVA 방식의 볼륨단을 채택한 어큐페이즈의 AB클래스 인티앰프 최상급기
모든 소리가 풍성하게 피어오르는 듯이 들려
어큐페이즈의 인티앰프는 순A급으로 작동하는 파워 앰프가 탑재된 모델과 AB급가 탑재된 두 가지 부류로 나뉘는데 새롭게 선보이는 E480은 AB클래스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이 시리즈는 1989년에 E405 초기 버전이 등장(하이파워 인티앰프의 시초로는 1978년에 출시된 E303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하였으며, 그 이후 거의 4년 주기로 모델 체인지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E480은 9번째 모델에 해당한다.
30년에 가까운 긴 전통을 가진 만큼, 프리앰프의 고순도, 고음질 볼륨조절 회로인 AAVA 방식(음량조정에 저항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음질 열화가 없음)이나 인스트루멘테이션 앰프 방식을 통해 입력부터 출력단까지의 신호 경로를 풀 밸런스로 만든 점, 앰프 후면에 마련된 슬롯에 포노앰프나 D/A 컨버터와 같은 옵션보드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한 부분 등 완벽의 경지에 이른 기본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세세하게 검토해 보면 AAVA는 C2850 모델에서 채용한 새로운 기술로 여유 있는 구동력과 함께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화하였다.
출력단의 파워 MOS-FET도 E470에서 사용하였던 도시바 제품을 VISHAY의 것으로 변경하였으며 전원부의 전해 콘덴서도 모델 체인지를 맞아 새롭게 개발하는 등(E480에는 일본 케미콘 사의 것을 채용), 사용 부품과 관련하여 필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투입하였다.
최근 어큐페이즈의 앰프 개발은 낮은 노이즈를 이용한 SN비 향상과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를 저감시켜 스피커의 드라이브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중점 과제로 두고 있는데, 이 모델도 이들 과제를 철저하게 다루고 있다.
잡음이 적고 순도가 높은 박막저항의 투입수를 E470보다 늘린 결과 카탈로그에 적시된 S/N비 수치에는 변함이 없으나 잔류잡음 전압의 실측치 상으로는 프리 아웃에서 E470은 5.2㎶이었으나 4.7㎶로 낮아졌으며, 스피커 출력은 E470의 수치인 134㎶가 125㎶로 개선되었다.
또한 스피커 보호회로에 A250과 같은 ON 저항이 대단히 낮은 MOS-FET 스위치를 사용하여, 기판의 배선 구조를 더 두텁고 짧게 만들어서 출력 임피던스를 낮추었으며 댐핑 팩터를 500에서 600으로 증대시켰다.
테스트는 신구 모델을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에 E480의 개선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질적인 S/N비 개선은 소리의 이미징 능력과 투명감 향상이라는 결과물을 보여 주었으며, 클래식 라이브 녹음의 경우 마치 연주회장이 넓어진 것 같이 느껴졌으며 음장감도 더 명료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재즈곡을 들어보면 그루브 있는 연주를 만끽할 수 있었으며 베이스 부밍이 기분 좋게 들렸고, 혼 섹션의 깔끔하고 풍성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었다.
모든 소리가 풍성하게 피어오르는 것 같이 들리는, 감미롭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런 소리는 최근에 보여준 어큐페이즈 제품들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적인 요소로, 어떤 기기와 매칭하더라도 어큐페이즈만의 매력을 유지하여 준다.
어큐페이즈 E480 ¥550,000
●출력: 180W+180W(8Ω), 260W+260W(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190mV/20kΩ(언밸런스), 190mV/40kΩ(밸런스)
●크기/무게: W465×H181×D428mm/24.6kg
●비고: 밸런스 출력 HOT=2/3번 핀(전환). 옵션으로 디지털 입력보드 DAC50(¥80,000), 아날로그 디스크 입력 보드 AD50(¥60,000). 라인입력 보드 LINE10(¥8,000)도 있음
●문의처:퀄리티캐스트 1588-5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