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점화 방식을 채용한 직열3극관 싱글 파워 앰프. DSP를 이용해 험 노이즈를 제거
넘치는 음악적 정감을 전달하는 이 사운드는 일청의 가치가 있어
우에스기의 A2 클래스로 동작하는 300B 싱글 모노블록 파워 앰프인 U·Bros300은 2013년도 스테레오 사운드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였는데, 이번에는 그 변종 모델인 U·Bros300AHPS가 출시되었다.
U·Bros300AHPS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모델 번호에 있는 ‘AH’ 부분인데, 이것은 교류점화(Alternating current Heating) 동작을 의미하고 있다.
현행 300B관과 같은 직열3극관을 채용한 거의 대부분의 파워 앰프들은 필라멘트 점화로 인한 험 노이즈 발생 요인이 없는 직렬 점화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한편 교류점화 방식에서는 AC라인 전원을 변압하여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적인 이점이 있으며, 그 결과물인 우수한 음질의 매력은 유저들 사이에서 이제 전설 수준으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교류점화 방식 동작을 하게 되면 잡음을 억제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금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거의 없다고 한다.
우에스기에서는 이러한 과제에 대해 과감히 도전하여 필라멘트 교류점화 방식으로는 어쩔 수 없이 생길 수밖에 없는 험 노이즈를 DSP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교류점화 방식을 통한 무귀환 300B 싱글 파워 앰프를 완성했다.
U·Bros300AH시리즈는 300AHPS, 300AHTK, 300AHL의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300AHPS는 PSVANE 사의 WE300B를, 300AHTK에는 타카츠키 사의 관을 사용하였으며 우에스기 특주 사양의 U300B를 탑재한 모델이며, 300AHL은 300B 진공관을 탑재시키기 않은 모델이다.
테스트는 요코하마 시 아오바 구에 있는 우에스기 연구소 시청실에서 실시하였다. 우선 기 발매된 U·Bros300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높은 순도와 함께 꽉 찬 공기감으로 만들어 내는 뉘앙스 풍부한 소리가 일품으로, 우에스기에서 이 이상의 300B 파워 앰프를 출시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새로운 모델인 U·Bros300AHPS로 바꿔서 들어보니 그보다 더 감성적 표현이 강하게 느껴지는 소리가 났다.
이것은 ‘보비노 1967’과 같이 담담하게 부르는 타이틀을 들어보아도 실감할 수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300AHPS에 사용한 PSVANE의 WE300B를 타카츠키 U300B로 교체해서 들어보았다. 즉 300AHTK 모델이 된 샘인데, 미리 말해 두건대 최초에 테스트하였던 U·Bros300의 출력관도 타카츠키 U300B다.
다시 말해 같은 U300B를 사용하여 신구 앰프를 비교 테스트해 본 샘이 되는데, 안나 네트렙코의 ‘베르디’나 홀스트의 ‘혹성’을 들어보고 느낀 점은 고역과 저역이 더 늘어나 청감상 에너지 밸런스가 한층 평탄해졌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음색 자체에서도 고급스러움이나 풍성함이 증가하였다. 교류점화 방식으로 바뀌고 나서 걱정했던 노이즈 문제도 당연히 전혀 없으며 잔류 노이즈를 신구 모델로 비교해 보아도 스펙상으로는 거의 변한 것이 없다.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하였던 소리보다 더 우수하게 들리는 것은 필라멘트 교류점화 방식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론적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꼭 한 번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우에스기 U·Bros300AHPS ¥1,280,000 (페어)
●출력: 12W(16Ω,8Ω,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655mV/50kΩ
●사용 진공관: 12AX7A×1, 12AU7×2, 300B(PSVANE)×1
●크기/무게: W315×H193×D223mm/15.3kg
●비고: 그밖에도 300B출력관을 타카츠키 U300B를 사용한 U·Bros300AHTK(¥1,380,000 페어), 출력관 300B 비탑재 모델인 U·Bros300AHL(¥1,180,000 페어)도 있음. 별도 판매하는 전용 진공관 커버 G300(¥22,000 페어)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