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기의 설계사상을 회로 방식부터 구조까지 모두 계승한 밸런스 구성의 스테레오 파워 앰프
분리도가 뛰어난 시원한 소리. 광대한 공간 묘사력이 매력적
TAD의 새로운 파워 앰프 모델인 TAD-M1000이 출시되었다. M1000은 기존에 발매된 바 있는 CD 플레이어인 TAD-D1000MK2와 D/A 컨버터인 DA1000과 동일하게 샤프하고 세련된 형태의 디자인이고, 회로 구조상으로는 상위 모델인 M2500MK2와 동일한 D클래스 증폭방식을 채용하였다.
정격출력도 M2500MK2와 동일한 채널당 500와트(4옴시)로 고출력 스테레오 파워 앰프 모델이다. 본기의 특징은 TAD에서 표방하고 있는 ‘3개의 대칭성에 집중한’ 설계에 있다.
이도 사실은 M2500MK2에 투입한 기술을 계승하여 진화시킨 것으로 스피커를 정확하게 드라이브하기 위해서 회로 방식부터 구조적인 부분까지 철저하게 대칭성을 추구한 부분이 시선을 끈다.
우선 증폭회로에 대해 말하자면 입력부터 출력단까지 두 채널 모두 독립된 2개의 앰프를 BTL 접속의 밸런스 방식으로 만들었다.
전원회로도 정격 및 부하시 전원의 대칭뿐만 아니라 전원 트랜스부터 정류회로, 평활회로, 안정화 회로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좌우 채널을 완전하게 독립시킨 구조로 만들었다.
또한 섀시 내부의 구조도 대칭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대용량 아날로그 전원을 탑재하고 있는 본 기기는 전원 트랜스의 배치나 기판의 패턴 구성, 배선 길이까지도 동일성을 유지한 듀얼 모노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그밖에 진동 대책도 스파이크 형 인슐레이터를 이용한 3점지지 구조로 바닥으로부터 진동의 영향을 대폭으로 감소시킨다. 또한 본 기기는 바이앰핑 구동을 위한 동작 모드로 간단하게 전환 하는 것이 가능한 스위치를 리어 패널에 갖추고 있다.
테스트에 사용한 스피커는 B&W 800D3와 TAD의 최신 모델인 TAD-E1TX의 두 기기를 사용하였는데 양쪽 모두 싱글 와이어링으로 연결하였다. 테스트 중간에 어큐페이즈 파워 앰프 A250으로 교체하는 형식으로 본기를 테스트해 보았다.
TAD-M1000의 소리는 첫인상이 시원하고 신선한 느낌의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D클래스 증폭방식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리뷰를 쓰려고 하였으나 요즘 같은 시기에는 D클래스 앰프도 경질이거나 특별한 단점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도 본 기기의 소리는 방금 따온 과일과 같이 신선한 느낌이 중역에서부터 고역까지에만 국한되지 않고 저역에까지 미쳐 대단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어준다. 스페인 여성 보컬인 브이카의 앨범을 들어보면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가 줄을 손바닥으로 뮤트시키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퉁기는데 이 베이스 라인이 협주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들린다.
파워 앰프 덕택에 베이스의 소리가 변화무쌍하게 들리는데 본 모델의 우수한 음 분리도와 S/N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컬의 섬세한 뉘앙스와 열정이 담긴 감정 표현도 빠트리지 않고 언급하고 싶다.
안나 네트렙코의 ‘베르디’는 소프라노의 자그마한 입 모양이 저절로 그려지는 것 같으며 높이 올라가는 소리에도 귀에 불편한 느낌이 없고 고역도 한계 없이 쭉쭉 뻗어 올라간다.
재즈 드러머 혼다 타마야의 트리오 연주작인 ‘ICTUS’에서 들어 볼 수 있는 우수한 투명도와 넓은 공간감도 마치 자기 자신이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직열3극관과 같은 높은 순도와 빠른 반응을 이 정도 가격에서 만들어 냈다는 것이 대단하다.
TAD TAD-M1000-S ¥1,350,000
●출력: 500W+500W(4Ω)
●입력 감도/임피던스: 0.75V/47kΩ(언밸런스), 1.5V/220kΩ(밸런스)
●크기/무게: W440×H148×D479mm/29kg
●비고: 사진은 실버 마감, 그밖에 블랙(TAD-M1000-K) 마감도 있음.
밸런스 입력 HOT=2번 핀
●문의처:오디오갤러리 02)549-9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