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L100 Classic
다이내믹하고 실체감이 넘치며 앞으로 전진하는 듯한 사운드
압도적인 대음량 재생, 설명이 필요없는 즐거움 ---
예전 JBL 제품에 푹 빠진 적이 있는 팬이라면 마음 속 깊이 간직해 왔을 스피커 시스템이 등장했다. 사진을 보면 ‘반갑다!’라고 외치는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실 것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사의 대 히트 모델인 L100 센추리의 오마쥬적인 존재로서 개발된 이 제품은 L100 클래식이라는 버젓한 신제품이다.
1971년에 발매되었던 L100 센추리는 당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던 JBL의 스튜디오 모니터 시스템 중에서 일반 소비자용으로 개발된 모델이었다. 즉 프로페셔널용 오디오 기기와 일반 애호가용 기기와의 구분을 넘어서기 위하여 개발한 초창기의 제품이며, 프로용 제품 = 고성능이라는 이미지를 잘 도입하여 성공했던 선구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네모반듯한 프런트 그릴로 덮인 디자인은 패러곤과 SA600으로 널리 알려진 아놀드 울프(Arnold Wolf)의 손에 의하여 탄생한 모델이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L100 클래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본 제품은 30cm 우퍼를 베이스로 하는 3웨이 3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입체적인 프런트 그릴은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하는 쿼드렉스 폼(Quadrex Form)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아름다움을 잃지 않도록 유지해 줄 것이다.
컬러는 블랙/오렌지/다크 블루 등의 3가지 색깔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그릴을 장착하면 과거의 센추리와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크기는 본 제품이 한층 더 크다.
우퍼는 앞서 알아본 대로 30cm 구경으로 강력한 자기회로와 아쿠아 플러스 코팅 처리된 퓨어 펄프 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미드레인지는 13cm 구경의 콘형, 트위터는 25mm 구경의 퓨어 티탄 돔형이다. 중고역은 레벨 조정이 가능하며 대형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미드레인지 유닛 옆에 배치되어 있다.
스틸로 만든 전용 스탠드도 별매품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 스탠드에 스피커를 세팅하면 적당한 기울어짐이 생기며 한층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렇게 프런트 배플을 경사지게 만드는 기법은 예전부터 동사 제품에서 여러 번 채용했었던 방식이다.
사운드도 옛날의 JBL을 방불케 하며 확실하게 다이내믹하고 실체감이 넘치는 사운드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이러한 즐거움은 JBL을 포함하여 현대 스피커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매력으로 앞으로, 앞으로 밀려오는 전진하는 듯한 사운드 느낌도 다른 스피커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사운드이다.
대 음량 재생은 압도적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L100 클래식은 고상한 방식으로 듣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질감은 자연스러우며, 필자에게는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릴을 장착하면 확실히 정보량도 음악도 감소하긴 하지만, 본 제품의 호쾌한 성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섬세한 음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긴 했지만, 본 제품의 사운드는 필자의 마음에 스며들면서 마음 편히 음악에 몸을 맡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록 그것이 향수에 따른 것이라고 할지어도 취미를 위한 제품으로서의 매력은 매우 크다고 할 것이다.
JBL L100 Classic ¥456,000 (페어)
●형식: 3웨이 3스피커,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 유닛: 우퍼 30cm 콘형, 미드레인지 13cm 콘형, 트위터 2.5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450Hz, 3.5kHz
●감도: 90dB/2.83V/m
●임피던스: 4Ω
●크기/무게: W390×H637×D372mm/26.7kg
●비고: 사진의 그릴은 다크 블루, 그 밖의 컬러로 블랙, 오렌지 컬러 있음. 사진의 전용 스탠드 L100 STAND(¥58,000, 페어)는 별매
●문의처: HMG 02)780-9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