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소테릭의 최고급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
오케스트라가 터뜨리는 대지의 흔들림과
사나운 울부짖음에 꼼짝없이 사로잡혔다
에소테릭 N01
- 형식: 네트워크 접속 지원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
- 지원 파일 형식: FLAC, WAV, AIFF, ALAC, DSF, DFF, 기타
- 지원 샘플링 주파수: DSD~5.6MHz, PCM ~384kHz/32비트
- 디지털 입력: 동축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광 1계통(TOS), 이더넷 1계통(RJ45), USB 3계통(A타입×2, B타입×1 ~768kHz, DSD)
- 아날로그 출력: 언밸런스 1계통(RCA), 밸런스 1계통(XLR)
- 클록 입력: 동축 1계통(BNC)
- 크기/무게: W445×H162×
- D438mm/약25.7kg
- 비고: 밸런스 출력 HOT=2번 핀
- 문의처: 극동음향(주) 02)2234-2233
N01은 모델 넘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에소테릭에서등장한 동사 최고급 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본 제품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의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입력을 갖고 있으며, 다기능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로서의 최고봉을 목표로 하여 개발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제품을 LAN 환경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경우 PCM은 384kHz/32비트, DSD는 5.6MHz까지 지원하는 스펙을 갖고 있으며, USB(B) 입력을 통하여 디지털 파일을 재생하는 경우 PCM은 768kHz/32비트, DSD는 22.5MHz 이라는, 현재 최고의 스펙을 지원한다.
에소테릭에서 먼저 발표하였던 N05의 USB 입력도 고급 스펙이었지만 이 N01은 일체형 SACD/CD 플레이어인그란디오소 K1이나 K01X와 동일한 철학,
즉 아낌없는 물량이 투입된 제품으로 디스크 드라이브대신 랜더러(Renderer, 입력된데이터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처리하는 디지털 엔진: 역주)가 투입된 K1/K01X라고 해도 될 만한디지털 파일 플레이어라고 봐도무방하다.
게다가 본 제품의 심장부인 D/A 컨버터부에는 그란디오소 K1에 채용된 아사히카세히 일렉트로닉스의 AK4497이라는 32비트 프리미엄 DAC이 탑재되었다.
케이스 내부는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사진은 상판을 떼어낸 상태. 뒷부분 좌우에서 35비트에 상당하는 고해상도 아날로그 변환을 처리한다고 하는 특허 받은 회로인 ‘35bit D/A 프로세싱’을 탑재한 D/A 컨버터 회로를, 뒷부분 중앙에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회로용 기판이 배치되었다. 아랫면에는 네트워크 연결용 회로와 좌우용DAC/디지털 회로/네트워크 회로로 독립된 합계 4대의 토로이달 타입 전원 트랜스및 정류회로가 수납되었다.
DAC부는 좌우 독립인 듀얼모노 구성으로 되어 있는데, 채널당 차동 8회로의 패럴렐/디퍼렌셜 회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압도적인 리니어리티와 낮은 왜곡을목표로 개발되었다.
게다가 오피앰프도 신니혼무센과의 공동 개발을 통하여 태어난 MUSES03이라는 최고급디바이스가 투입되어 있다.
버퍼 회로용 전원도 이에 뒤지지 않기 위하여 슈퍼 커퍼시터인 EDLC(Electric DoubleLayer Capacitor)를 채널당 합계 12만5천μF이라는 경이적인 용량으로 탑재했다는 점도 눈여겨보아야 할 특징이다.
전원 트랜스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이 좌우 채널로 독립되어 있는 듀얼 모노럴 사양이라는 점이 본 제품의 특징 중 하나이며, 양쪽으로 분리하여 설치된 아날로그 출력단자가 그러한 구성을 대변해 준다. 모든 단자도 내부 회로와 가능한 가깝게 연결되어 있으며, 단자 배치가 내부 구조를 짐작하게 해 준다. 에소테릭은 초창기부터 클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브랜드이므로 본 제품에서도 클록 입력을 갖추고 있다.
시청은 에소테릭 본사에서 진행하였다. 먼저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NAS와 LAN으로 연결하여 하이 레졸루션 파일을 재생하였다.
찰스 로이드의 ‘Passin’ Thru’(88.2kHz/24비트)는 라이브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으며, 테너 색소폰은 정말 블루 노트 공연장에서 듣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실감 났다.
야니너 얀선의 ‘비발디:사계’ 중 ‘겨울’은 정확한 움직임이느껴졌고 스피드가 넘치는 바이올린도 맑은 공간에 생생하고 선명하게 들려주어서 기분이상쾌해진다.
피다타(Fidata, NAS)와 USB로 직접 연결하여 재생시켜 보니, 소리에 다이렉트한 느낌과 선명도가 더욱 높아졌으며 매우 매력적인 사운드였다.
스테레오사운드 레퍼런스 중 ‘스트라빈스키:봄의 제전’은 성난 파도와 같이 재생되어서 DSD 11.2MHz라는 엄청난 스펙의 장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스피커가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게 되었으며 오케스트라가 터뜨리는 대지의 흔들림과 사나운 울부짖음에 꼼짝없이 사로잡힌 것이다.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디지털 파일 플레이어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