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설계의 동축형 리본 유닛과 알루미늄제 인클로저를 쇄신
압출 성형된 알루미늄제 인클로저를 살린 우아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스피커 메이커, 피에가.
제조군도 다채롭지만 그 중에서 가장 피에가다운 모델이라고 하면, 스마트한 알루미늄제 인클로저에 동축 구조의 리본 유닛을 편입한 Coax 시리즈로 귀결될 것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Coax 511, Coax 311은 몇 년 만에 일신된 이 시리즈의 제2세대 모델이다.
라인업은 플로어형인 Coax 511, Coax 711과, 북셸프형인 Coax 311. 초대부터 계속된 센터 채널용의 Coax Center라는 포진이 되었다.
전통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도처에 새로운 기술과 발상을 추가한 야심작으로 취리히 호수를 거점으로 한 개발 팀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넘친다.
PIEGA Coax Series
Coax 311 (사진 왼쪽)
- 형식: 3웨이 2스피커, 저음 반사형
- 사용 유닛: 리본형 트위터/미드레인지 동축, 160mm 콘형 우퍼
- 크로스오버 주파수: 600Hz, 3.5kHz
- 출력 음압 레벨: 90dB/W/m
- 임피던스: 4Ω
- 크기/무게: W220×H410×D250mm/15kg
- 컬러링: 실버(사진), 블랙, 화이트
- 비고: 옵션으로 전용 스탠드 Stand LTD있음
- 문의처: (주)샘에너지 02)6959-3813
Coax 511 (사진 오른쪽)
- 형식: 3웨이 5스피커, 패스브 라디에이터형
- 사용 유닛: 리본형 트위터/미드레인지 동축, 160mm 콘형 우퍼×2, 160mm 패시브 라디에이터×2
- 크로스오버 주파수: 600Hz, 3.5kHz
- 출력 음압 레벨: 90dB/W/m
- 임피던스: 4Ω
- 크기/무게: W386×H1190×D371mm/34kg(바닥판 포함)
- 컬러링: 실버(사진), 블랙, 화이트
- 비고: 사진의 가격은 바닥판이 딸린 모델. 그밖에 표준 모델있음
- 문의처: (주)샘에너지 02)6959-3813
우선 주목되는 것이 약 16년 만에 쇄신했다는 리본형 동축 시스템이다. 이번에 중음역 재생용 리본 진동판으로 광폭의 C211과 옆폭을 축소한 C111의 2종류가 있으며, 전자는 상급기 Coax 711에서만 채용.
Coax 511, Coax 311에는 사이즈 상으로 무리 없이 담을 수 있는 C111을 편입했다.
C111이라는 이름의 같은 리본형 유닛을 Coax 511과 Coax 311에 서 채용한다. 중심에 트위터, 주변에 미드레인지를 배치한 구조이지만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서 박막의 플랫 코일 패턴이 다른 점에 주목. 네오디뮴 마그넷과 구조를 재검토한 폴 플레이트에 의해 높은 능률을 얻었다고 한다
미드레인지 중앙에 트위터를 배치한다는 기본 디자인은 그대로다.
다만 자기회로의 개선으로 한층 고능률화를 꾀하거나 진동막 아래 플랫 코일의 고밀도 충진과 배치를 재검토함으로써 구동 정밀도가 향상하거나 유닛으로서의 기본 성능이 분명히 향상했다.
UHQ 드라이버라는 이름의 저음역 유닛도 완전한 신규 개발품. 겨냥한 것은 스피드감 있는 표현과 다이내믹스의 향상.
그래서 진동판에는 특수 코팅 처리한 알루미늄제를 채용. 강화된 자기회로에 티탄제 보이스 코일과 최적화된 서스펜션을 추가해 가볍고 고강성인 진동판을 확실히 구동한다는 사고다.
그리고 플로어형인 511과 711는 우퍼 밑에 동구경의 패시브 라디에이터 2기를 장비한다.
인 클 로 저 내 부 에 는 새 로 TIM(Tension Improve Module)구조를 도입. 이것은 사진에 보이는 2개의 볼트로 연결되는 알루미늄제 보강재로서, 인클로저에 기계적으로 적정한 텐션을 거는 장치이다. 내부진동을 대폭 감소시키는 데에 성공했지만, 그래도 남는 미세공진은 신소재의 점탄성 댐핑필름으로 제거한다고 한다.
유닛 변경에 따라 네트워크 시스템도 쇄신함과 동시에 내부 설계도 재검토. 구체적으로는 인클로저 자체의 강도 향상과 더불어 보강재를 좀 더 치밀하게 배치하여 내부의 진동을 경감.
더불어 신소재의 점탄성 댐핑 필름으로 미세한 공진도 불식하는 중장비를 갖춘다.
공간을 스무드하게 펼치는 511 반응이 좋고 음이 매끄럽게 사라진다
이번 시청 모델은 Coax 511과 Coax 311. 우선 511은 초동이 예리하고 스무드한 공간 확산이 특징이다.
적당히 부드러운 질감 좋은 저음과 두께감 있는 중고음을 특징으로 한 골격 탄탄한 사운드로, 정위가 애매해지지 않는다. 아무튼 음 자체에 에너지가 있으며 대음량, 소음량을 가리지 않고 음상이 명확하며 포커스가 흔들리지 않는다.
그 스마트한 외관에서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차분함과 안정감이 훌륭하다.
Coax 511의 단자부. WBT제 단자를 채용하며 바이와이어링 대응인 것은 Coax 311도 마찬가지. 인클로저 뒷면에 이음매가 없는 점으로 보아 양 옆면에서 뒷면에 걸쳐서 ‘C형’의 일체 성형임을 알 수 있다. 시청은 옵션인 바닥판을 장착한 것으로 실시했다. 이 바닥판은 스피커 본체를 구입한 후에도 추가 구입할 수 있지만, 그 때는 가격이 다르니 주의하기 바란다PIEGA Coax Series
타케우치 마리야 CD ‘콰이엇 라이프’의 목소리는 적당히 습기를 수반한 질감으로 섬세한 뉘앙스가 단조로워지지 않고 그 표정이 정말 풍부하다.
2기의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갖추지만 저음을 양감 풍부하게 들려주는 타입은 아니며 명쾌한 해상력과 좋은 감촉을 양립시키는 마감.
명료도가 높은 사운드이지만 나긋하게 튀며 가볍게 공간에 펼쳐져 가는 모습이 정말 신선했다.
이어서 힐러리 한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SACD)은 눈앞의 공간이 빈틈없이 섬세한 음으로 메워지는 느낌이며 탁하지 않고 풍부한 울림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단순히 울림이 풍부하다기보다는 공간이 호흡하는 듯 신축하며 슥 사라진다.
여기서 감탄한 것은 눈앞의 스피커에서 정말로 음이 나오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조용하고 음이 명료한 점.
그 신속한 반응과 매끄럽게 사라지는 모습은 정말 양질의 인클로저가 주는 선물이다.
피에가 개발진의 확신한 기술력과 제품을 만드는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타이트한 사운드의 311 촉감 좋은 울림이 기분 좋다
이어서 3웨이, 북셸프형인 Coax 311. 동축 리본 C111과 16cm 구경 UHQD 우퍼 유닛을 사용하는 점은 Coax 511과 같고, 600Hz, 3.5kHz라는 크로스오버 주파수도 같다.
다만 이것은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편입되어 있지 않으며, 통상의 저음 반사형이다.
Coax 511 뒤에 들으면 저음역의 양감과 스케일감에서 약간 부족감을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그러나 시청을 시작하고 몇 분 후 그 표현에 귀가 익숙해짐에 따라 그런 불만은 불식되며 Coax 311의 표현력에 빨려들게 된다.
군살을 제거한 듯 타이트한 저음이 에너지감 있게 내뻗고, 기분 좋은 리듬감이 정말 깨끗하다. 성숙미를 느낄 수 있는 억제감 있는 재현성은 상급기를 계승한 것이다.
그 곳의 기척, 공기감까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명쾌한 해상력을 갖추면서도 귀를 자극하는 피크감이 없으며 두께감 있는 감촉 좋은 울림이 귀에 쑥 스며든다.
품위 높고 표현력이 풍부한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운드이다.
타케우치 마리야는 신선하며 윤기 있다. 그 목소리의 명료도와 침투력이 놀랍고, 무리 없이 펼쳐지는 풍부한 울림과 여운이 실로 기분 좋다.
잡맛이 없는 타이트한 사운드는 반응이 민첩하며, 업템포의 리듬도 가벼운 움직임으로 음 하나하나를 확실히 새겨 간다.
이 클래스의 스피커에서는 과감히 파워를 넣다 보면 전체적으로 저음역, 중저음역 부분이 거북해지면서 전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제품은 그럴 염려도 없다
음량을 과감히 올려도 전 대역에 걸쳐 기분 좋게 음이 날아오르며, 리듬감이 무너지지 않는다.
마치 내 눈앞에서 타케우치 마리야가 노래하는 듯한 생생함에서는 상위 모델 이상인지도 모른다. 겉보기와는 달리 품이 넉넉하다.
그리고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신선했던 것은 양질의 울림으로 듣는 이를 부드럽게 감싸 들이는 듯한 독특한 공간 표현이다.
눈앞의 1점, 핀 포인트에 정위하는 것이 대개의 동축 2웨이, 동축 3웨이 시스템이 들려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선도 높은 다채로운 울림이 복잡하게 겹치며 공간에 침투해 가는데, 바이올린은 2대의 스피커 중앙에 점으로 정위하는 것이 아니라 두께감 있는 울림이 면으로서 그려지는 이미지다.
이 때문에 시청 위치가 스피커 센터에서 다소 벗어났다 해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눈앞에 실재감 넘치는 웅대한 공간이 펼쳐진다.
이 독특하다고도 할 수 있는 표현력은 오디오 용도뿐 아니라 영상을 수반한 시청 환경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 틀림없다.
OLED TV와 같은 양질의 4K TV와도 조합해서 꼭 시험해 보고 싶은, 그런 느낌을 주는 퍼포먼스였다.
마지막으로 프런트에 Coax 511, 리어에 Coax 311을 배치한 호화로운 서라운드 시스템도 잠깐 체험해 보기로 했다.
영화 BD ‘컨트리 스트롱’을 중심으로 시청했는데, 4.0ch의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앞쪽에서 옆, 뒤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일체감 있는 서라운드감으로, 기네스 펠트로가 연기하는 케리의 부활 무대에서는 마치 그 영상에서 싱싱한 사운드가 솟구쳐 나오는 듯한 임장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보컬, 효과음, 음악, 그리고 미세한 음까지 확실히 담아내는 해상력 풍부한 표현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후한 울림 속에 안기는 듯한 이 쾌감은 순정 Coax 시스템의 특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